김홍국 하림 회장 "최고의 맛 이루려면 신선함 중요"

2029년 양재 물류센터 완공 목표…식품 사업 구조 고도화 강조

유통입력 :2025/09/26 16:54

“현재 가장 집중하는 일은 지금까지 구축해 온 식품 사업의 구조를 더욱 고도화하고 생산부터 소비까지 이어지는 식품 사슬을 촘촘하게 만드는 것이다”

김홍국 하림 회장이 식품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식품의 신선함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을 주요 비전으로 내세웠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양재 도시첨단물류센터’를 비전 완성의 핵심으로 꼽았다.

“식품 신선함 지키는 것이 물류의 핵심”

26일 김 회장은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개막한 ‘NS푸드페스트 2025 in 익산’에서 “물류센터가 생산·제조 공장에 가까이 있어야만 최고의 상품을 만들 수 있다”며 “최고의 맛을 지향하고 이를 이루려면 신선이 중요하고 결국 물류까지 연결돼야 최고의 맛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홍국 하림 회장(가운데)이 전북 익산에서 열린 'NS푸드페스타 2025'에 참석해 음식을 맛보고 있다.

이를 위해 생산부터 소비까지 이어지는 식품 사슬을 촘촘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식품 사슬을 만들기 위한 연장선상에서 추진 중인 것이 서울 서초구 ‘양재 도시첨단물류센터’ 조성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수도권 고객에게 가장 신선한 식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물류센터가 소비지와 가까운 도심 안에 있어야 한다”면서 “물류센터는 지하에 배치하고 지상부는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게 될 만큰 복합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재 도심첨단물류센터는 현재 건축 설계를 진행 중이며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회장은 “식품에서 최고의 가치는 신선함이며 이를 지키는 것이 물류의 핵심”이라며 “물류를 단순히 물건을 옮기는 과정이 아니라 ‘신선함을 유지하고 전달하는 과정’으로 재정의하고 이를 구현한 것이 FBH(Fulfillment By Harim)다”고 밝혔다.

이런 FBH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것이 신선식품 플랫폼 ‘오드그로서’다. 오드그로서는 지난 10일 하림이 선보인 신선 직배송 식품 플랫폼으로 당일 생산·당일 출고를 원칙으로 한다.

하림의 제조공장과 물류센터를 잇는 브릿지의 모습.

김 회장은 “고객이 오드그로서에서 참기름을 주문하면 주문 정보가 협력 공장으로 실시간 전달돼 즉시 참기름을 짜고 갓 짠 참기름은 FBH로 입고돼 고객에게 배송된다”며 “고객은 보관 과정의 지체없이 ‘오늘 생산된 진짜 신선함’을 경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생산지-물류센터, 컨베이어벨트로 연결

이날 둘러본 FBH는 ‘신선함’과 ‘신속함’에 초점을 맞춰 구축됐다. 통상 생산지에서 원물을 수확한 뒤 공장으로 옮겨 이를 가공하고 다시 물류센터로 옮긴 뒤 고객에게 배송하는 과정을 거친다.

하림은 이 과정에서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것에 주목하며 공장에서 물류센터로 이동하는 시간을 단축시켰다. 별도 포장과 상하차 없이 공장과 물류센터를 다리로 연결하고 컨베이어벨트를 설치했다.

하림 관계자는 “물류센터에서 보관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길수록 식품의 신선도는 하락한다”며 “생산공장과 물류센터가 같이 있는 곳은 더러 있지만, 생산지에서 별도의 상하차나 포장이 없이 물류센터로 이송되는 곳은 FBH가 국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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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의 FBH(풀필먼트 바이 하림) 물류센터에서 택배가 이동하고 있다.

물류센터로 이송된 물건은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규격에 맞는 상자에 넣어지고 자동으로 고객 정보가 붙여서 집으로 배송된다.

최태희 하림 물류팀장은 “물류센터에서 1천여 가지 제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하루 최대 6만건의 물량을 처리한다”며 “상온·냉장·냉동이 칸으로 나눠진 하나의 아이스박스에 담겨 빠른 속도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