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오픈AI 140조원 규모 투자...'AI 동맹' 체결

10GW 데이터센터로 글로벌 AI 인프라 주도…양사 시너지에 시장 기대감↑

컴퓨팅입력 :2025/09/23 11:03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최대 1천억 달러(약 140조원)를 투자하며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다. 세계 AI 산업을 주도하는 두 기업이 손을 잡으면서 차세대 AI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오픈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10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공동 구축하기로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는 원전 10기에 해당하는 막대한 전력량으로,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과 네트워킹 장비가 투입된다. 투자금은 단계적으로 집행되며 첫 100억 달러(약 14조원)는 1GW 규모 컴퓨팅 파워가 배치될 때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오라클·소프트뱅크와 함께 진행 중인 '스타게이트'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보완하는 성격을 지닌다. 엔비디아의 막대한 투자와 첨단 칩 기술이 결합되면서 기존 프로젝트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오픈AI의 인프라 확장 속도를 크게 앞당길 것으로 평가된다.

엔비디아는 오픈AI를 핵심 고객으로 유지하며 치열한 AI 칩 경쟁에서 우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엔비디아가 이번 계약을 통해 오픈AI의 지분도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소식은 뉴욕 증시에서도 즉각 반영됐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 이상 상승하며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장은 이번 협력이 양사 모두에게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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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0GW는 400만~500만 개 그래픽처리장치(GPU) 출력에 해당하며 이는 올해 엔비디아 전체 출하량과 맞먹고 지난해 대비 2배 수준"이라며 "오픈AI와의 이번 프로젝트는 규모 면에서 기념비적"이라고 말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엔비디아와 함께 구축 중인 인프라를 통해 새로운 AI 혁신을 창출하고 이를 대규모로 사람들과 기업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