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기반 대화형 자금관리 서비스가 선보였다.
웹케시는 NH농협은행과 협력해 기업용 자금관리 플랫폼 'NH하나로브랜치'를 AI 중심으로 전면 리뉴얼하고 베타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10일 밝혔다. 정식 출시는 오는 11월로 예정돼 있다.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웹케시가 자체 개발한 AI 금융 에이전트 적용이다. 기업 고객은 별도의 설치나 도입 과정 없이 기존 NH하나로브랜치 환경에서 곧바로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자금 담당자 중심의 서비스에서 나아가 CEO와 CFO가 경영 전략 수립 과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AI 자금비서' 기능을 탑재했다. 자금 업무 경험이 적은 일반 직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대화형 질의응답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 앱과 PC 웹 브라우저 모두에서 동일하게 제공되며, 기본 로그인만으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제공되는 기능은 사용자의 자금 관련 질문에 답하는 대화형 어시스턴트와 매일 자동으로 생성되는 자금 보고서 기능이다. 여기에 더해 모든 은행 계좌의 입출금 내역에서 이상 거래를 탐지해 알려주는 기능도 향후 단계적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기업 운영에 필수적인 자금 흐름을 AI가 실시간 분석해 알려주는 체계가 마련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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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케시는 이번 NH하나로브랜치 리뉴얼이 자사의 AI 금융 기술이 실제 금융기관 상품에 정식 적용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강원주 웹케시 대표는 "이번 협력은 단순한 자금 관리 자동화를 넘어, 경영진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 모델"이라며 "NH농협은행과 함께 국내 은행권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AI 자금 어시스턴트 도입은 은행권의 기업금융 서비스가 단순 조회·처리 중심에서 전략적 의사결정 지원으로 확장되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