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로더, 관세 부담에도 클리니크·맥 일부 제품 가격 내린다

미국·유럽·인도 등 주요 시장서 할인…수요 확대 전략

유통입력 :2025/08/21 08:55

글로벌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가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하했다. 미국 소비재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이유로 가격 인상에 나서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테판 드 라 파베리 에스티로더 최고경영자(CEO)는 “일부 지역에서 일부 제품 가격을 인하해 더 많은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며 “가격을 낮추자마자 수요가 즉각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티로더는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클리니크의 ‘드라마티컬리 디퍼런트 모이스처라이저’를, 미국에서는 맥의 ‘스튜디오 픽스 파운데이션’을 각각 인하했다. 인도 시장에서도 일부 맥 제품 가격을 조정했다.

클리니크 ‘드라마티컬리 디퍼런트 모이스처라이저’ (사진=클리니크 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다만 가격 인하가 전 제품군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드 라 파베리는 “가격 경쟁력이 있는 분야에서는 관세를 상쇄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며 “올해 전체 가격은 최근 몇 년간 평균 수준과 비슷하게 한 자릿수 초반대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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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로더는 내년 6월에 종료되는 회계연도 동안 미국발 관세 인상으로 약 1억 달러(약 1천370억원)의 이익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생산 거점을 이전하는 등 대응으로 충격을 줄여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톰 포드, 라메르 등 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한 에스티로더는 지난 회계연도 매출이 전년 대비 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