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망가vs픽코마, 일본 웹툰 주도권 싸움 더 치열해진다

신작 발굴하고 인기 IP 확장 계속

인터넷입력 :2025/08/19 16:57    수정: 2025/08/19 17:35

일본 웹툰 시장의 주도권을 두고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라인망가와 카카오픽코마의 픽코마가 하반기에도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상반기 성과를 기반으로 각 사가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면서, 양강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라인망가, IP 확장 가속...유료 콘텐츠 수익↑

라인망가는 유료 콘텐츠 실적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의 2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일본 유료 콘텐츠 수익은 1억6천107만 달러(약 2천238억원)로 전년 대비 13.2%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3억1천147만 달러(약 4천329억원)로 9.5% 성장했다.

특히 일본 사용자당 평균 유료 콘텐츠 수익(ARPPU)은 2분기 23.7달러(약 3만3천원)로 전년 대비 11.8% 상승해, 효율적인 유료화 구조를 입증했다. 

상반기 누적 ARPPU 역시 23달러(약 3만2천원)로 전년 대비 6.1% 올랐다. 이는 일본 시장에서 웹툰 유료 콘텐츠 모델이 안정적으로 정착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IP 확장 전략도 순항 중이다. ‘클레바테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각각 애니메이션과 아마존 오리지널 드라마로 성공을 거두었으며, 하반기에도 이를 이어갈 계획이다. 

라인망가와 픽코마

픽코마, 콘텐츠 경쟁력 강화로 ‘질적 성장’

픽코마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픽코마는 올해 2분기 매출 1천2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수치다. 픽코마는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기도 했다. 

신종환 카카오 CFO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픽코마는 지난해까지 시장 전반의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캠페인에 대비했다면 올해부턴 주요 신작과 유저 리텐션에 집중한 선별적인 마케팅 전략에 큰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픽코마의 핵심 전략은 콘텐츠 파이프라인 확대다. ‘픽코마 노벨즈 대상’, 에이템포미디어와의 ‘웹툰 콘티 공모전’ 등 공모전을 통해 오리지널 IP를 확보하고, 글로벌 히트작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작품 IP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시장 조사에서도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 임프레스의 ‘전자서적 비즈니스 조사 보고서 2025’에 따르면 픽코마는 전자서적 서비스 이용 경험 부문에서 36.6%로 1위, 과금 경험에서는 23.7%로 킨들스토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또한 애드저스트·센서타워 조사에서는 1분기 일본 앱 시장 소비자 지출액 1위를 기록하며 수익성을 입증했다.

하반기도 경쟁 치열...신작 발굴 승부처 

하반기에도 양사의 전략 경쟁은 이어질 전망이다. 라인망가와 픽코마는 하반기에도 그동안 축적한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토대로 플랫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라인망가는 하반기에도 신작을 대형 인기작으로 육성하고, 현지 공모전을 통한 창작 생태계 투자도 이어간다. 현재 ‘전지적 독자 시점’, ‘일렉시드’ 등 20개 애니메이션 프로젝트가 가동 중이고, 앞으로도 해당 프로젝트는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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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코마 또한 IP 파이프라인 확장은 계속된다. ‘망가바루’, '픽코마 노벨즈 대상' 등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꾸준히 새로운 작품을 발굴하고, 한국 웹툰/웹소설 작품과 일본의 독자를 연결을 강화하는 노력도 이어간다. 이와 함께 UI/UX 고도화 및 이용자 편의성 향상으로 작품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고 감상 방식과 경험을 확대하며 ‘콘텐츠 향유의 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가 매출 1,2위를 다투며 경쟁하고 있다"며 "하반기 일본 웹툰 시장은 양사의 신작 발굴력과 IP 확장 속도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