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슈퍼컴 개발’ 도조 프로젝트 전격 중단

컴퓨팅입력 :2025/08/08 13:36    수정: 2025/08/08 15:21

테슬라가 '도조(Dojo') 슈퍼컴퓨터 팀을 전격 해체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7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핵심 인공지능(AI) 프로젝트 도조 슈퍼컴퓨터 개발팀을 전격 해체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 로고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도조 프로젝트를 이끌던 팀 리더 피터 배넌이 사임하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업 중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설립된 AI 반도체 스타트업 ‘덴시티AI(DensityAI)’에 도조 프로젝트 인력 20명 가량이 이탈했고 남아있던 도조 인력이 테슬라 내 다른 데이터 센터와 컴퓨팅 프로젝트로 재배치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로써 자율주행 기술을 위한 자체 칩을 개발하려는 테슬라의 노력에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향후 엔비디아와 AMD 등 외부 기술 파트너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칩 제조 부문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테슬라와 2033년까지 AI 반도체를 공급하는 165억 달러(약 22조 원) 규모 계약을 맺고 텍사스 공장에서 테슬라 차세대 ‘AI6’ 칩을 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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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개발 중인 슈퍼컴퓨터 '도조'

도조는 한때 AI 경쟁에서 컴퓨팅 역량을 강화하려는 테슬라의 수십억 달러 규모의 핵심 사업으로 꼽혔다. 도조 시스템은 테슬라가 설계한 슈퍼컴퓨터로,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및 완전 자율주행 프로그램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기반이 되는 머신러닝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사용된다. 이 컴퓨터는 차량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여 회사의 알고리즘을 개선하는 용도로 개발됐다.

시장 분석가들은 도조가 관련 시장에서 핵심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2023년 모건스탠리는 도조가 테슬라의 기업 가치를 5천억 달러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