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던 LG디스플레이가 올 2분기 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적자 전환에 대해 LCD(액정표시장치) 사업 종료와 환율 하락을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영업적자로 1천16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흑자로 전환한 지 2개 분기 만에 다시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적자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 영업이익(936억원)과 비교해서도 다소 적자 폭이 커졌다. 증권가 컨센서스인 영업적자 1천20억원과는 140억원 가량 차이가 났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한 5조5천870억원을 기록했다. 컨센서스는 5조6천73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LG디스플레이는 보도자료를 통해 “2분기는 하반기 신제품 출시 전 수요가 감소하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전 분기 대비 모바일 출하 물량이 감소했다”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 전략에 따른 LCD TV 사업 종료와 원·달러 환율 하락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제품별 판매 비중은 IT용(모니터, 노트북 PC 등) 패널이 4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28%), TV용 패널(20%), 차량용 패널(10%)이 뒤이었다.
전체 OLED 제품 비중 56%...탠덤 OLED로 중소형·대형 시장 공략 박차
고무적인 점은 전체 매출 중 OLED 제품 비중이 56%로 전년 동기 대비 4%p 상승한 점이다. LG디스플레이는 “강화된 OLED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며 “아울러 원가 혁신과 운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하며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라고 전했다.
중소형 사업은 장수명·고휘도·저전력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TANDEM) OLED 기술 등 기술 리더십과 스마트폰용 패널의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기반으로 하이엔드 시장 내 사업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형 사업은 독자 기술인 ‘프라이머리 RGB 탠덤’을 적용한 4세대 OLED 패널을 적용한 OLED TV, 세계 최고 휘도·주사율·응답속도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게이밍 모니터 등 차별화된 가치를 담은 다양한 OLED 패널 라인업으로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 [1보] LG디스플레이, 2분기 영업손실 1천160억원...적자 전환2025.07.24
- LG디스플레이, 하반기 아이폰용 OLED 출하량 반등 전망2025.07.21
- LG디스플레이, 올 하반기 '4세대 OLED' 기술 적용된 게이밍 패널 양산2025.06.27
- 차세대 아이폰에 '저전력 OLED' 신기술 2종…LG디스플레이도 선제 대응2025.06.19
차량용 사업은 초대형, 고화질, 신뢰성 및 내구성, 저전력과 다양한 폼팩터 구현이 가능한 혁신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지속 창출해 나간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하반기에는 OLED 사업군 전반에서 성과가 확대되어 가파른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원가 혁신과 운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하여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대여금 조기 상환, 차입금 축소 등 재무 구조 개선도 당초 계획 대비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기에 올해는 실적과 재무 구조 모두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