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로봇이 함께 일하는 '스마트 일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기술을 통해 장애인 일자리를 확대하고 제조업계 인력난에도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은 장애인과 로봇이 함께 협업할 수 있는 포용적 생산환경 조성을 위한 첨단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과제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을 받아 로봇자동화 전문기업 뉴로메카가 주관하며 로봇융합연구원과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 공동 참여한다. 오는 2026년 12월까지 국비 39억원이 투입된다.

연구원은 장애인과 로봇이 자연스럽게 협업할 수 있는 스마트 작업 환경을 구축한다. 산업계 인력난 해소와 함께 장애인을 포함한 취약계층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한다는 취지다.
먼저 자동화가 어려운 작업 공정에서 로봇과 장애인이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작업 공간 '협동로봇 워크셀'을 만든다. 로봇 상태와 피드백을 사용자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피드백 시스템인 '인간-로봇 상호작용(HRI) 기술'도 연구한다.
또 사용자 행동과 의도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이에 따라 로봇 움직임을 조정하는 공유제어 알고리즘인 '의도 인식 및 공유제어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구미에 위치한 국내 최대 로봇 전문 교육 인프라인 로봇직업혁신센터(RoTIC)를 통해 개발 기술 현장 검증과 직무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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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완료 후에는 RoTIC 내 테스트베드를 활용해 장애인과 로봇 간 협업의 수용성을 검증한다. 워크셀 기반 맞춤형 직무 교육 과정을 공동 개발 및 시범 운영함으로써 산업 현장과 연계를 강화한다.
정구봉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부원장은 "포용적 고용과 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고령자나 외국인 근로자 등 다양한 계층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