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영상 인공지능(AI) '비오 3'의 주요기능을 '제미나이' 언어모델에 통합했다. 사진 한 장으로 동영상을 만들 수 있는 AI 기능이 사용자 경험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게 됐다.
11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주부터 '비오 3' 기반 '이미지-투-비디오' 기능을 전 세계 150여 개국에 확대 적용했다. 해당 기능은 '제미나이 앱'과 '플로우 툴'을 통해 제공되며 'AI 울트라'와 'AI 프로' 유료 요금제 사용자에게만 지원된다. 무료 사용자 확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사용자는 '제미나이' 앱에서 프롬프트 창 하단 '비디오' 항목을 선택한 뒤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된다. 여기에 영상 분위기나 배경음에 대한 설명을 함께 입력하면 이를 바탕으로 시청각 요소가 결합된 짧은 클립이 생성된다. 생성된 영상은 즉시 다운로드하거나 타인과 공유할 수 있다.

구글은 '비오 3' 모델의 상용화 이후 7주 만에 전체 플랫폼에서 4천만 건 이상의 AI 영상이 제작됐다고 밝혔다. 모든 영상에는 '비오' 로고가 삽입된 시각적 워터마크와 함께 '신스ID' 기반의 비가시 디지털 워터마크가 포함된다.
'신스ID'는 생성형 인공지능 콘텐츠 식별을 위해 구글이 개발한 기술로, 외형 변경이나 영상 편집이 이뤄져도 식별이 가능하다. 구글은 올해 초부터 '신스ID' 탐지 기능도 별도 도구로 제공하며 생성물의 투명성 확보에 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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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능은 지난 5월 구글 I/O에서 먼저 공개된 AI 기반 영상 툴 플로우에서 선제 적용된 바 있다. 이후 같은 기능을 '비오 3' 기반 제미나이 앱에도 옮긴 것이다.
테크크런치는 "영상 생성은 요금제에 따라 하루 최대 3건까지 가능하며 미사용 횟수는 이월되지 않는다"며 "생성된 콘텐츠는 공유 또는 저장은 가능하지만 편집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