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시총 4조 달러 첫 돌파…"MS·애플 넘었다"

AI 바람 타고 초강세 유지…최근 5년간 15배 상승

컴퓨팅입력 :2025/07/10 08:18    수정: 2025/07/10 08:20

대표적인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달성했다고 CNBC 등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2% 이상 상승하며 시총 4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주가는 다소 떨어져 전일 대비 1.8% 상승한 162.88달러로 마감하며 마감가 기준 시총은 3조 9천7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이미지=엔비디아)

시가총액이 4조 달러를 넘어선 것은 엔비디아가 처음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모두 엔비디아보다 먼저 시총 3조 달러를 달성했으나 4조 달러를 넘기지는 못했다.

AI 칩 수요 급증으로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5년간 15배 이상 상승했고, 지난 달에 비해 15% 이상, 연초 대비 22% 상승한 상태다.

엔비디아는 2022년 말 챗GPT 출시 이후 AI 하드웨어와 칩에 대한 수요 증가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엔비디아는 현재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구동하는 그래픽처리장치를 만드는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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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는 엔비디아의 최근 주가 상승에 대해 지정학적 긴장과 중국 수출 규제에 따른 지속적인 칩 감축에도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또, 올해 초 중국 딥시크 등장으로 불거진 미래 AI 칩 수요에 대한 우려에서도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중국용 H20 칩 수출 제한 조치로 80억 달러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5월 실적 발표에서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시장은 사실상 미국 산업에 폐쇄됐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