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 AI(By AI)가 포 AI(For AI)보다 글로벌 특허 출원이 4.4배 많습니다."
양종필 특허청 인공지능빅데이터심사팀장은 18일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AIIA) 2월 조찬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양 과장은 'AI 보안과 IP'를 주제로 강연했다.
바이 AI와 포 AI는 특허청이 AI보안 기술을 분류하기 위해 만든 용어다. '보안 바이AI'는 AI기술을 활용해 기존 보안시스템을 고도화, 지능화하는 것이고, '보안 포AI'는 오작동과 정보 유출을 노려 AI모델 취약점을 공격하는 것에 대응하는 걸 말한다.
바이AI 세부기술은 침입 차단 및 탐지, 안전 테스트 및 예방, SW분석 및 포렌식, 사용자 인증 등이 있다. 또 포AI 세부기술은 강건성, 보안성, 개인정보보호 등이 있다. 이 중 강건성은 AI시스템의 내부 결합(에러, 파워다운 등)에 대응해 지속적으로 AI가 동작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및 측정 기술을 말한다.
양 팀장에 따르면 특허청 조사 결과, 바이AI는 성장기(2015년~2019년, 연 49% 성장)를 지나 성숙기(2019년~2021년, 연 1.7% 성장)에 접어들었고, 포AI는 아직 성장기가 진행중(2017년~2021년, 연 69% 성장)이다. 특히 바이AI 세부 기술 중 출원량이 가장 많은 기술은 침입 차단&탐지 기술(58.1%)로 나타났다. 이어 SW 분석&포렌식(18.9%), 사용자 인증(13.9%), 안전 테스트&예방(9.1%)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포AI는 출원량이 가장 많은 기술은 개인정보보호(61%)고 보안성(28,3%), 강건성(10.7%)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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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원 증가율을 보면, '보안 바이AI'가 2017~2021년 5년간 연평균 21.5% 성장을 보인 반면,'보안 포AI'는 같은 기간 연 평균 68.1%의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AI보안의 국가별 특허 출원 실적은 미국이 41.7%로 세계 1위였고 중국이 40%로 근소하게 2위였다. 한국은 6.7%로 4위, 유럽이 7.5%로 3위, 일본이 4.1%로 5위였다. 또 AI보안을 출원인별로 보면 세계 톱 10중 9곳이 미국 기업이였고, 한국기업은 1곳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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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장은 "AI보안은 사이버 보안 및 인공지능의 융합기술"이라면서 "글로벌 주요 기업 대비 국내 기업들의 기술 개발 및 투자 격차가 존재하는데, 국내는 대기업과 대학 및 연구기관이 주도하고 있는데 AI보안 분야 스타트업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AI 보안 특허시장은 미국,중국에 비해 규모가 열세라면서 "국내 특허 시장 매력을 높이기 위한 법적 보호 체계 강화와 국제 인지도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술 성숙도에 따른 차별화 전략도 짚었다. 즉 바이AI는 틈새 전략이, 포AI는 핵심기술을 선점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