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최근 북미 시장에서 판매된 그랜드 싼타페(한국명 맥스크루즈)가 엔진 문제를 일으켰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현대차는 "현지 소비자 성향을 파악하지 못했던 부분"이라며 판매 보증금을 3천200억원 가량을 충당 부채로 전입했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영업이익이 3조5천8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5% 줄었고 순이익은 3조2천5억원으로 3%가량 감소했다. 다만 현대차는 "안전과 관련된 리콜 비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날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충당부채 관련 질의에 "람다2 엔진에 대한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반영했다"며 "미국에서 판매한 2013~2019형(MY) 그랜드 싼타페(국내명 맥스크루즈)는 람다2 엔진을 장착했다"고 말했다.
람다2 엔진이 미국 소비자의 운전성향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승조 현대자동차 전무는 "미국 소비자 특성상 견인을 많이 사용해 고출력으로 엔진오일 관리 등이 제조사가 권장하는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며 "불량률 자체는 크지 않지만, 소비자 특성을 제품 개발할 때 반영하지 못한 측면이 있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과 협의해 리콜이 아닌 보증기간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랜드 싼타페) 전체 판매 대수에 대해 보증금 충당액을 반영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충당금은 없다"며 "앞으로 고객과 품질이라는 최우선 가치 아래 한 치의 오류도 허용하지 않고, 비용이 수반되더라도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그랜드 싼타페로 잡혀있는 충담금이 다른 차량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의문도 차단했다.
이승조 전무는 "이 문제는 엔진에서 발생되는 것이지만 소비자의 특성에 기인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말씀드린 것처럼 엔진에 대한 문제,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 차의 문제지만 특성상 SUV쪽에 국한돼 있는 점에 충당금 전입액을 쌓았다"고 말했다.
이어 "람다 엔진 관련 충당금 전입액에 대해서 저희도 충분히 다각도로 고민을 하고 과거에 있었던 저희의 어떤 그런 부분에 대해서 다시는 누적이 되지 않도록 저희가 보수적인 입장에서 비용을 충분히 쌓았다고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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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3분기 영업이익 감소에 기타 변동 사유로 5천690억원이 발현됐다. 람다2 엔진의 3천200억원을 제외해도 2천400억원이 남아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승조 전무는 "기타 비용에 대해서는 가장 많이 늘어났다고 볼 수 있는 비용은 올해 임단협 타결을 7월에 했고 그 비용이 7월부터 9월까지 비용이 반영되다 보니까 약 4천억원 정도가 반영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