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금주 1300명에게 해고를 통지했다.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인텔은 연말까지 총 1만5000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오레곤 지역지 '더오레곤'을 비롯해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금주 오레곤 사업장 글론자 1300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인텔 오레곤 사업장에는 총 2만3000명이 근무하고 있어, 18중 1명이 해고 통지를 받은 셈이다. 또 인텔은 영업 및 마케팅 그룹(SMG)의 운영 비용을 35% 삭감한다고 밝혔다.
해고 통보를 받은 직원들은 13주치 기본 급여와 함께, 근속 연수마다 추가로 1.5주분의 급여를 받게 될 예정이다. 이번 구조조정에는 자발적인 희망 퇴직이나 조기 퇴직 패키지를 수락한 직원은 포함되지 않는다. 따라서 인텔이 추가로 구조조정을 실시하면 오레곤에서만 해고되는 직원수는 총 30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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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레곤 매체는 "인텔은 오레곤 주에서 가장 큰 사업장을 운영하는 기업"이라며 "인텔의 인력 감축이 지역 경제 및 일자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텔은 지난 9월 2분기 실적에서 순손실 16억1천만 달러(2조2처억원)을 기록하면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4분기부터 배당을 중단하고, 연내 전체 직원의 15%에 해당되는 1만5000명을 감축할 계획이다. 이후 인텔은 조 단위 적자가 누적된 파운드리 부문의 분사 계획을 발표했으며, 일부 사업부의 매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