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남반구 국가와 개발도상국을 대표해 인공지능(AI) 관련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개발도상국이 AI 논의에서 제외되질 않길 원하고 있다.
23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올해 리우 G20 정상회의에서 AI 관련 규제를 주요 의제로 삼고 이에 관한 논의를 적극적으로 해 나갈 방침이다.
브라질 관리들은 G20 정상회담에서 관련 논의가 진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지도자들은 총회를 앞두고 AI 국제적 거버넌스를 강화하겠다는 서약을 포함하는 협정을 채택했으며 G20 정상회의 실무진 그룹은 개발도상국이 인프라를 구축하는 AI 시스템 협력 필요성 지침을 승인했다.
또 브라질이 오는 11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남반구 국가의 이익을 포함하고 AI 강국인 미국과 중국을 협상 테이블에 앉힐 거버넌스 프레임워크를 만들고자 한다.
이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강조한 새로운 AI 규칙이 부유한 국가들에서만 개발돼서는 안 된다는 요청에 응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 5일 중국 출장에서 "AI의 잠재력을 활용하려면 국제 협력과 연대가 필요하다"며 "적절한 보호 장치가 없다면 AI가 초래하는 위험은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더 크게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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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브라질이 상대적인 권력 우위를 이용해 개발도상국의 주요 문제에 대해 발언권을 갖도록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보도했다.
루시아나 산토스 브라질 과학기술부 장관은 "오늘날 이미 불평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장 큰 과제는 불평등을 줄이는 것"이라며 "우리는 국가 내에서 이를 줄이고자 하며 남반구 국가를 대상으로 AI 개발을 장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