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체계 구축

디지털경제입력 :2024/09/21 06:44

정부는 체코와 원자력발전 전주기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체코 플젠(두산스코다파워)에서 ‘한-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서 양국은 ‘두 나라가 함께 짓는 원전’이라는 공동의 비전을 제시하고 원전건설·인력양성·기술개발 등 원전 전주기에 걸친 총 13건의 원전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요젭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은 한-체코 원전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양국은 원전건설 뿐만 아니라 인력양성·기술개발 등 전방위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국장급 협의체를 신설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맨 왼쪽)과 페트로 피알라 체코 총리(맨 오른쪽)가 20일(현지시간) 체코 플젠 산업단지 내 두산스코다파워 공장에서 열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두 번째)과 요제프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장관의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수력원자력·두산에너빌리티·두산스코다파워는 체코 신규원전사업용 터빈 공급을 위한 협력협약을 체결했다. 내년 3월 한수원이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최종 계약을 체결하면 두산스코다파워가 터빈 공급을 맡게 된다. 2009년 두산에너빌리티가 인수한 두산스코다파워는 스팀터빈 원천기술 보유기업으로 두코바니 1~4호기, 테믈린 1‧2호기에 터빈을 공급한 경험이 있다.

원자력대학원대학교와 체코 브르노공대는 원자력 인력양성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신규원전 건설을 위한 인력 수요에 대비해 브르노공대에 원자력 협력센터를 설립하고, 석·박사 인력양성, 재직자 훈련, 공동연구 등 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원자력산업협회와 체코전력산업연합(Czech Power Industry Alliance)은 현지화 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양국 기업 간 다양한 사업협력의 기회를 발굴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등 기자재 공급망 공동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에너지기술평가원과 웨스트보헤미아대는 원자력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원자력 분야와 관련한 기술정보 교류, 공동연구, 인력교류 등 중장기적인 연구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외에도, 한전KPS 등 양국 원전기업과 유관기관은 기자재·시공·설계·시운전·핵연료·방폐물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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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양국 정상 간 교류 계기로 신규원전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원전 전주기 협력체계가 구축됐다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또 체코 측과의 협의하에 국장급 협의체를 조기에 가동해 관련 후속조치를 철저히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