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도이치뱅크가 테슬라를 최고 선호주 ‘톱픽’으로 선정하며, 목표가를 지금보다 약 40% 높은 295달러로 제시했다고 CNBC 등 외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이치뱅크가 제시한 테슬라의 목표 주가는 295달러로 월가에서 매우 높은 수준이다. 경제매체 베런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월가 평균 테슬라 목표가는 약 218달러며 가장 높은 목표가는 모건 스탠리 애덤 조나스 분석가가 제시한 310달러다.
도이치뱅크의 에디슨 유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는 단순 자동차 제조사가 아니라 여러 산업을 재편하려는 기술 플랫폼으로, 독특한 유형의 가치 평가 프레임워크를 적용 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테슬라가 “독자적인 리그에 속해 있으며 자동차, 에너지, 모빌리티, 로봇 공학 전반에 걸쳐 여러 산업을 재편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에디슨 유는 테슬라의 배터리 저장 산업의 잠재력도 언급했다. 투자정보포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5년까지 이 분야에서 약 130억 달러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도이치뱅크의 테슬라 평가는 과거에 내렸던 평가와 대조적인 것이다. 예전 도이치뱅크 에마누엘 로스너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123달러로 제시하며 매수 등급을 ‘보류’로 매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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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너는 과거에 테슬라에 매수 등급을 매겼으나 지난 4월 보류 등급으로 내리며, 테슬라가 저렴한 신규 모델을 출시하지 않으면 2026년 이후 수익과 현금 흐름에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테슬라의 자율 주행차에 대한 베팅이 상당한 기술적, 규제적, 운영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58% 급등한 226.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