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늘 이렇게 자문해야 한다. ‘만약 나의 말 한마디와 작은 행동 하나가 우리 조직의 문화로까지 확장된다면, 그때 조직이 얻는 것과 잃는 것은 무엇일까?’ 자신의 행동이 어떤 식으로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상기하는 질문이다. 리더의 행동이 말과 일치하고 공식적으로 명시된 문화와 부합할 때, 비로소 건강하고 생산적인 조직문화가 형성된다. 반대로 리더의 행동이 회사가 천명하는 문화와 일치하지 않으면 혼란과 불신을 증가시켜 조직의 성과를 저해할 수 있다."
대다수 직장인들은 자신이 ‘리더’가 될 것이란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유능했던 실무자’가 ‘무능한 리더’로 전락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접하게 된다.
그만큼 ‘리더’가 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리더’라고 하면 거창한 사람이나 맡는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누구나 ‘리더’ 단계를 거치게 된다. 성장하다보면 언젠가 리더라는 커리어 단계에 들어서기 때문이다.
리더는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일하면서 언젠가는 맡게 되는 리더라는 자리, 어떻게 하면 좀 더 유능하고 지혜롭게 할 수 있을까?
우미영의 ‘리더는 항상 옳다’는 이 질문을 깊이 있게 파고 든 책이다. 30여 년간 다국적 기업에서 활동한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이 경험하고 깨달은 바를 바탕으로 리더로서 옳은 판단과 태도를 지니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리더인 자신은 어떻게 성장해야 할지 알려준다.
총 4장으로 구성돼 있는 이 책의 목차만 훑어봐도 저자가 생각하는 리더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리더십의 크기만큼 조직이 성장한다.
리더십의 본질은 변화를 이끄는 것이다.
리더의 역할을 조직의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다.
리더가 일하는 방식이 곧 조직문화다.”
조직에서 ‘리더십’과 ‘리더’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 본 사람이라면 저자의 이 같은 명제에 쉽게 동의할 것이다.
처음부터 유능한 리더는 없다. 다만 경험과 고민과 성찰과 실행을 통해 성숙해갈 뿐이다. 말하자면 리더라는 커리어를 완성해가는 일종의 로드맵이다.
저자는 “오너십을 갖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란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에 대해 저자는 자신이 다양한 조직에서 일하면서 만들어 왔던 이미지로 답을 제시한다.
저자가 떠올리는 오너십 이미지는 “변화라는 공을 토스하지 않고 패스하는 것”이다. 이 설명 만으로는 선뜻 와 닿지 않는다. 이어지는 저자의 설명을 조금 더 따라가보자.
일을 할 때 ‘토스한다’는 표현을 사용하는 일이 종종 있다.
“토스(toss)는 (중간 생략) 대체로 공을 공격수에게 ‘연결’한다는 뉘앙스로 이해되는데, 사실 여기엔 오해가 있다. 토스를 담당하는 세터는 단순히 공을 띄우거나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효과적인 공격 방식을 결정하고 적임자에게 공을 보내는 역할을 한다. 즉 그저 공을 띄우는(toss) 게 아니라 전략적으로 공격을 세팅(set)하는 것이다. 토스를 담당하는 세터가 팀의 실질적인 리더 역할을 하는 이유다.”
언뜻 간단한 것 같은 이 설명 속에, 올바른 리더의 자세가 잘 녹아들어 있다. 조직 내에서 리더는 “가장 효과적인 공격 방식을 결정하고, 적임자에게 공을 보내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 각 장의 소제목들은 저자가 던지는 질문이다. 그런데 그 질문들이 예사롭지 않다. 직장이나 조직 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맞닥뜨리는 화두들이다. 저자는 그 화두를 통해 리더는 어떤 사람이며,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생활해야 하는 지 일목요연하게 잘 보여준다.
“(이 책은) 이론적이고 이상적인 말을 하는 책이 아니다. 변화관리, 성과창출, 조직문화 등 여러 영역에서 특히 글로벌 기업에서의 리더십 경험과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실전적인 책이다”는 신수정 KT 부문장의 추천사는 이 책의 장점을 일목요연하게 잘 요약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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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잘러’에서 리더로 성장한 당신에게, 이 책은 성장의 그다음 단계(next step)를 보여주는 안내자가 될 것이다.
(우미영 지음/ 북스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