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2분기 매출 20% 급증...PC 수요 회복

3개 분기 연속 매출 증가...소프트웨어 사업으로 다각화

홈&모바일입력 :2024/08/16 09:50

레노버 그룹이 개인용 컴퓨터(PC) 수요 회복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20% 증가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레노버의 2분기 매출 154억 달러(20조9천억원)로 증권가 컨센서스(평균 전망치) 141억 달러(19조2천억원)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침체로 5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했던 레노버는 지난 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매출이 증가했다.

씽크패드 P1 7세대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사진=한국레노버)

레노버의 실적 호조는 글로벌 PC 시장 회복 덕분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PC 시장은 약 2년간의 하락세 이후 올해 1분기부터 성장세로 돌아섰다.

2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지난 해보다 3% 증가한 6천490만대로 집계됐다. 레노버는 23%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PC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최근 레노버는 핵심 PC 사업을 넘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서버와 기타 하드웨어를 포함한 인프라 솔루션 그룹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보다 65% 성장한 30억 달러(4조원)를 기록했다. 서비스 그룹 매출은 19억 달러로 10% 증가했다. 현재 비PC 사업은 전체 매출의 47%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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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칭 양 레노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비PC 사업 점유율은 가까운 미래에 50%로 성장할 것"이라며 "기업의 IT 지출이 다시 증가하고 AI 수요가 늘어나면서 PC, 서버,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회사 사업 분야 전체가 활성화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AI 소프트웨어에 최적화된 특수 칩을 탑재한 'AI PC'는 빠르게 성장세다. 레노버는 올 연말까지 전체 출하 PC 중에서 AI PC가 10%를 차지하고, 2026년까지 50~60%까지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