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욱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수석은 25일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고 민관이 함께하는 국가인공지능 위원회가 곧 출범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오전 서울 JW메리어트호텔 서울그랜드볼륨에서 열린 매경이코노미 창간 45주년 기념 조찬 행사에서 축사자로 나와 이 같이 밝혔다.
박 수석이 언급한 국가인공지능위원회는 대통령 직속 자문회의로 대통령이 직접 위원회에 참석해 위원장을 맡는다는 점에서 산업계 안팎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위원회는 지난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주도로 만든 민관 인공지능(AI) 최고위거버넌스인 인공지능전략최고위협의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격상한 것이기도 하다. 다양한 정부 부처가 참여하며 대통령 주재 자문위 중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반도체 현안 점검 회의에서 “인공지능 국가 전략을 직접 챙기겠다”며 위원회 출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지난 4월 29일자로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 제정령안'을 입법예고하기도 했다. 입법예고안에 따르면 위원회는 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당연직위원과 30명 이내 위촉위원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대통령이 직접 맡는다. 위원회 회의는 분기별로 개최하는 정기회의와 수시로 개최하는 임시회의로 구분해 운영한다. 또 위원회 안건 심의를 위해 관계 중앙행정기관 장과 지방자치단체 장 등을 회의에 참석하게 해 의견을 들을 수 있다. 제정령안은 위원회 설치 이유에 대해 "인공지능 기술 등 기반을 확보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며 인공지능 신뢰 기반 조성 및 사회변화 대응에 필요한 주요 정책 등에 관한 사항을 효율적으로 심의, 의결하기 위해"라고 명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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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 수석은 "이미 (우리는) AI를 활발히 사용하고 있다"면서 "1950년대 등장한 AI라는 용어가 알파고 등장(2016년 3월)까지 60여년 걸렸지만 챗GPT로 대변되는 생성AI가 나오는데는 불과 몇 년 안걸렸다"고 짚었다. 이어 AI가 언어 생성은 물론 이미지, 음성, 동영상 등 멀티 모델 형태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면서 "학습한 데이터에 의존하는 생성형 AI를 넘어 인간 아이처럼 스스로 학습하는 AI 등장도 머지 않은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이처럼 AI 발전이 빠르게 가속화하면서 범용 인공지능(AGI)도 향후 수년 안에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라고 짚었다.
AI가 본격화하면 사회, 경제, 사회는 물론 우리 생활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면서 "정부는 AI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AI 전환을 통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AI 예산도 언급했다. "공공과 민간 분야 AI 기술을 접목하는 AI 일상화 확대에 올해 7천억 원을 투입하고 있으며, 광주 AI 직접 관제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에는 AI 글로벌 톱3 도약을 목표로 AI 핵심 기술과 기반 요소인 AI 반도체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한 AI 반도체 이니셔티브 전략을 수립했다. 지난 5월에는 AI 서울 정상회의를 공동 주최해(영국과) 안전, 혁신, 포용의 3원칙을 제시하고 글로벌 AI 거버넌스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정부 정책들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정부, 기업, 국민이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