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10년 안에 50조 달러(약 6경9천조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유명 펀드매니저 제임스 앤더슨이 엔비디아에 대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임스 앤더슨은 테슬라, 아마존 등 미국 유력 기업 초기 투자자로 유명한 인물이다.
그는 이날 엔비디아의 시총이 10년 안에 약 50조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는 현재 S&P 500 소속 모든 상장사 시총 합계 금액인 47조 달러보다 많은 규모다.
제임스 앤더슨은 “가장 낙관적인 결과에서 엔비디아의 잠재적 규모는 내가 지금까지 본 것보다 훨씬 더 높고, 두 자릿수 조 달러의 시가총액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예측이 아니라 AI가 고객에게 효과가 있고 엔비디아의 업계 선두 지위가 유지된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엔비디아의 기하급수적 성장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쟁 우위 ▲문화와 리더십 등을 꼽았다.
앤더슨은 올해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데이터센터 AI칩 수요의 실제 성장률이 연간 약 60%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10년 간 엔비디아의 데이터 센터 수익만 60% 성장하고 마진이 변동이 없다면 주당 1천350달러의 수익과 주당 약 1천000달러의 잉여 현금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잉여 현금 흐름 수익률이 5%라고 가정하면 엔비디아 주가는 10년 후에 2만 달러에 이를 수 있으며, 이는 이는 49조 달러의 시가총액으로 환산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시총 49달러 달성의 확률을 10-15%로 추정했다.
앤더슨은 생성형 AI의 확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봤다. “기초적인 작업에 대한 생성형 AI에는 거품이 있을 수 있지만 자율주행, 로봇 공학, 신약 개발 등 10년 내에 주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가 큰 관건”라며 “그런 의미에서 생성형 AI는 과장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엔비디아는 조용하지만 확고하게 이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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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생성형 AI의 발전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35~40%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하지만, “주가가 그만큼 떨어지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일이 발생해 더 많은 것(엔비디아 주식)을 구매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앤더슨은 테슬라와 아마존 등 기술기업에 초기 투자해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진 유명 펀드매니저다. 투자회사 베일리 기포드에서 약 40년 근무했으며, 작년부터 이탈리아 아넬리 가문의 지주회사 엑소르(Exor)와 출범한 링고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에서 근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