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내년 쏠 '누리호' 엔진 1기 연소 성능 "정상"

나로우주센터서 '수락 시험'…1~2개월마다 1기씩 총 6기 테스트

과학입력 :2024/07/04 10:17    수정: 2024/07/06 11:11

내년 하반기 발사할 예정인 3단 발사체 '누리호' 비행모델 4호기용 엔진 연소 시험이 순조롭게 수행됐다. 또 누리호 발사 세부 일정은 다음 달 께 나올 전망이다.

우주항공청(KASA,청장 윤영빈)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상률, 이하 항우연)은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1단용 75톤급 엔진 1기 조립이 완료돼 나로우주센터에서 엔진 성능 검증을 위한 '수락 연소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3일 진행된 '수락 연소시험'은 발사체 장착 전  최종 실시하는 엔진 연소 성능 검증 시험이다.  엔진 시스템까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나로우주센터에서 75톤 엔진 수락 연소 시험을 진행했다. (사진=우주청,항우연)

이번 4차 발사에서는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공동 주관으로 발사체 전체 제작을 진행한다. 누리호 3차 발사까지는 항우연이 단독 주관하고 발사체 제작을 총괄했다.

현성윤 우주수송임무설계프로램그장은 "이번 연소시험도 체계종합기업이 직접 총괄한 엔진이고, 처음으로 엔진 성능을 검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은 1단 비행모델(FM)에 탑재될 75톤급 액체엔진 4기 중 1호기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누리호에는 총 6기의 엔진이 탑재된다. 1단에 총 300톤의 추력 확보를 위해 75톤급 엔진 4기가 클러스터링된다. 2단에는 75톤급 엔진 1기, 3단에는 7톤급 엔진 1기가 장착된다.

항우연은 향후 1~2개월에 1기씩 순차적으로 연소시험을 진행,  2025년 2월까지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험한 엔진은 이번 경우처럼 정상으로 판명날 경우 실제 발사체에 그대로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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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청이 공개한 누리호 75톤 엔진 시스템 구성도.

현성윤 프로그램장은 "본래 1기로 300톤짜리 추력 엔진을 만들면 좋은데, 아직은 기술적인 리스크가 커 4기 엔진을 묶어 쓰고 있다"며 "당분간은 현재와 같이 클러스터링으로 엔진을 활용하며 업그레이드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예측했다.

현 프로그램장은 "누리호 발사를 2025년 몇 월에 할 것인지는 다음 달 께 가닥이 잡힐 것"이라며 "우주발사체 분야 주요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1단 엔진 연소시험을 진행 중인 모습.(사진=우주청,항우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