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러브버그로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높아지는 가운데, 러브버그 출몰 시기 및 지역을 예측하는데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나왔다. 러브버그는 파리과의 곤충으로 짝짓기하는 동안에는 물론 날아다닐 때도 암수가 쌍으로 다니는 습성이 있다. 정식 명칭은 '플릭시아 니악티카'이다.
서울디지털재단(이사장 강요식)은 최근 2년간(’22년~’23년) SNS 데이터로 분석한 '서울시 자치구별 러브버그 출몰 현황'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조사 데이터는 러브버그가 처음 등장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간 ‘러브버그’, ‘사랑벌레’, ‘○○구(서울 자치구명)’ 단어가 포함된 SNS 데이터를 활용했고, 이를 분석해 서울시 25개 자치구별 러브버그 출몰 시기와 분포 추이를 밝혔다.
데이터를 참고한 SNS는 총 7개다. 조사에 따르면, SNS에서 ‘러브버그’ 관련 언급은 2022년에는 7월 초에 급증했지만 2023년에는 6월 중순으로 약 2주가량 앞당겨지며, 출몰 시기가 변화한 추이를 보였다. 러브버그가 서울에 처음 등장한 2022년 7월 1일~7월 11일에는 2022년의 총 언급량 2595건 중 87%(2,270건)가 집중됐다.
2023년에 언급이 집중된 시기는 2주가량 앞당겨졌다. 2023년 총 언급량 2525건 중 80%(2,028건)가 6월 19일 ~ 7월 4일에 집중됐다. 러브버그 수명은 약 1주일 정도로 짧기 때문에 SNS 언급량도 러브버그가 등장하는 초여름에 급증했다가 이내 급감하는 특징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2022년과 2023년 동일하게 서북권(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에서 ‘러브버그’ 언급량이 가장 높았다. 반면, 비(非)서북권 비중이 20.0%(518건)에서 42.0%(1,060건)로 높아져 서울 전역으로 언급량이 확산됐다.
2년간 SNS 언급량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은평구(50.7%), 서대문구(9.7%), 마포구(8.8%) 순이며, 가장 적은 자치구는 중랑구(0.1%), 금천구(0.2%), 강진구(0.3%) 순으로 나타났다. 2023년에 전체대비 언급량 비중이 상승한 자치구는 종로구(4.4%p↑), 성동구(2.3%p↑), 강남구(1.8%↑) 순이다.
재단은 러브버그에 대한 시민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SNS 데이터에 감성 분석(Sentimnet Analysis)도 수행했다. 2022년 대비 2023년에 ‘러브버그’에 대한 부정적 키워드는 61%에서 55%로 감소하고, 긍정적인 키워드는 29%에서 37%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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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SNS 내용은 ‘불편하다(158건)’, ‘피해준다(142건)’ 등 부정적인 키워드가 순위가 높았으나, 2023년 SNS 내용은 ‘도움되다(144건)’, ‘좋아하다(134건)’ 등 러브버그의 특징을 언급한 긍정적인 키워드의 순위가 높게 나타나, 시민들의 인식 변화를 나타냈다.
처음에는 러브버그가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해충이 아닌 익충으로 인식 변화가 일어났다. 이와 관련해,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러브버그를 효과적으로 방제하기 위한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기반 스마트 방제 사례'도 소개됐다.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서울디지털재단 홈페이지의 연구보고서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핵심 내용은 모션그래픽화해 6월 중 재단 유튜브에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