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선우용여가 뇌경색 투병 이후 마음을 다르게 먹고 여유롭게 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8일 선공개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선우용여는 "뇌경색 이후 내 인생관이 송두리째 바뀌었다"고 밝혔다.이날 선우용여는 "아프기 전엔 내 세상 같았다. 내가 뛰면 뭐든 다 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아프고 나니까 그때 서야 소나무, 들꽃이 멋있어 보이고 '하늘이 이렇게 파랗구나'하는 생각하게 됐다"며 "'내가 왜 이렇게 살았지'하는 느낌도 들었다"고 투병 당시를 회상했다.
선우용여는 "저희 남편이 굉장히 정이 많은 사람인데 2011년쯤부터 갑자기 화가 많아졌다. 그렇게 사랑하는 자식한테도 나가라고 하고 심지어 길 가던 사람에게도 시비를 걸더라. 너무 이상해서 아들과 함께 남편을 병원에 데려갔다. 그랬더니 치매더라. 치매만 있는 게 아니라 파킨슨병까지 왔다"고 털어놨다.
이후 선우용여는 남편의 병간호를 하다 뇌경색 얻게 됐다고.선우용여는 "남편 병간호를 3년간 하면서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 8개월 지나서 남편이 돌아가셨고, 병간호를 안 하니 약을 안 먹어도 되겠다는 생각에 혈압약을 끊었는데, 방송 촬영 도중 말이 안 나오더라"라면서 "의학 정보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었다. 이상함을 감지하고 녹화를 중단하고 병원에 갔다. 손을 들어보라고 하는데 한쪽 손이 올라가지 않았다. 20일 동안 입원 후 퇴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때를 계기로 새로운 마음을 먹게 됐다는 그는 "아프고 나니까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다 내려놨다. 자식들 시집, 장가보냈으니까 나를 위해 살기로 결심했다. 여행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 집에서 음식을 안 한다. 다 밖에서 사 먹는다. 요즘은 제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뿌듯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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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생으로 올해 78세인 선우용여는 2016년 한 방송에서 말이 어눌해지는 등 뇌경색 증세를 보여 응급실로 옮겨진 바 있다. 당시 망막이 터져 실명 위기까지 겪었지만 그는 기적적으로 건강을 되찾고 복귀에 성공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