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대표 박지원)가 30일로 요청한 이사회 소집에 대해,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불응했다. 하이브는 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요청을 해 주총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가 요청한 이사회 소집에 응하지 않겠다는 메일을 보냈다.
민 대표 측은 하이브의 사내 이사진 교체 요구가 위법하고, 이사회 소집도 감사 권한 밖이라 적법하지 않다는 이유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 측이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정황을 포착했다며 감사에 착수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고, 30일 이사회 소집도 요구했다.
이와 관련 민 대표는 하이브의 또다른 레이블 소속 그룹인 '아일릿'이 '뉴진스'를 베꼈다고 사내고발을 하자 하이브가 감사를 시작했다며 맞섰다. 지난 25일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경영권 찬탈을 계획했거나 의도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민 대표 측이 이사회 소집에 응하지 않으면서 하이브는 임시주주총회를 위해 법원의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 주주총회소집은 이사회 권한인데, 민 대표의 측근으로 구성된 이사회가 이를 거부하면서 하이브가 법원에 임시주총소집 허가 요청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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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면 임시주총이 열리기까지 두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는 임시주총이 열리면 어도어 지분을 80% 갖고 있는 하이브가 민 대표를 해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