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로봇 솔루션 다양화…국내외 업체 북적

[현장] 2024 국제물류산업대전 눈길 모은 로봇업계

디지털경제입력 :2024/04/28 08:47    수정: 2024/04/29 07:17

물류 현장에서 로봇을 활용하는 방식이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기존 창고에서 카트 대신 자율주행로봇(AMR)을 도입해 인력을 대체하기도 하고, 창고 전체 구조를 로봇에 맞게 재설계해 공간 활용도를 높인 사례도 찾아볼 수 있었다.

로봇업계는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4 국제물류산업대전’에서 각종 솔루션을 선보였다. 전시에는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중국의 주요 로봇 업체들도 대거 등장하며 기술력을 뽐냈다.

트위니 '2024 국제물류산업대전' 부스 (사진=지디넷코리아 신영빈 기자)

국내 로봇업계에서는 오더피킹 로봇 대표주자 트위니와 플로틱이 전시에 나섰다. 두 업체 모두 실제 물류센터와 유사한 시연 환경을 꾸리고 피킹 프로세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했다.

트위니는 ‘나르고 오더피킹’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렸다. 물품을 찾고 옮기는 기존 물류센터 운영 방식과 비교해 편의성과 작업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기술력을 알렸다. 또 오더피킹 후 배송처별로 분류하는 공정을 생략하고 다품종 소량 주문 처리 시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멀티 오더 피킹 솔루션도 선보였다.

플로틱 '2024 국제물류산업대전' 부스 (사진=지디넷코리아 신영빈 기자)

플로틱은 국내 전시 처음으로 실제 로봇을 공개했다. 자율주행 로봇 ‘플로디’를 활용해 자율주행 피킹 시연을 진행하고, 하반기 상용화가 예정된 신규 모델도 전시했다. 플로틱 자율주행 물류로봇 솔루션 플로웨어는 물류센터 피킹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돕는 로봇 솔루션이다.

클로봇은 물류센터 입·출고 과정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팔레타이징-디팔렛타이징’ 로봇 솔루션, 해당 제품을 이송하는 ‘소팅봇’, ‘저상형AGV’ 등 다양한 라인업의 물류 로봇 솔루션을 전시했다. 특히 클로봇의 로봇 자동화 솔루션은 자체 개발한 범용자율주행 시스템과 이기종 로봇 관제시스템에 기반해 3D 비전, AGV·AMR, 매니플레이터 기술을 통합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클로봇-로아스 '2024 국제물류산업대전' 부스 (사진=지디넷코리아 신영빈 기자)

원익로보틱스는 자체 개발한 로봇 손 ‘알레그로 핸드’를 모바일 매니퓰레이터에 연결한 새로운 이동형 핸드 모바일 로봇을 소개했다. 특히 ‘알레그로 핸드’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개발한 촉각(압력) 센서를 적용한 제품을 공개했다. 또한 메카넘 휠 기반으로 정밀도를 높인 모바일 매니퓰레이터와 자동 배터리 체인지 시스템(BCU)을 연동한 모습도 시연했다.

원익로보틱스 '2024 국제물류산업대전' 부스 (사진=지디넷코리아 신영빈 기자)

노르웨이 로봇 업체 오토스토어는 이번 전시에서 소규모 데모 시스템과 R5 로봇을 전시하고, 최첨단 풀필먼트 자동화 시스템과 솔루션을 이용한 효율적인 상품 보관 및 출하 등 물류센터 운영 혁신 방안을 소개했다.

오토스토어는 기업의 효율적인 상품 보관·출하를 지원하는 풀필먼트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체 개발한 큐브형 자동 저장 시스템을 통해 기업이 공간, 인력, 비용 등 측면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물류센터와 창고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토스토어 자동화 창고시스템 (사진=지디넷코리아 신영빈 기자)

이 밖에도 중국 로봇 업체 기술력이 특히 돋보였다. 긱플러스부터, 하이로보틱스, 포워드X로보틱스 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긱플러스는 글로벌 AMR 시장 점유율 10%에 달하는 선두 업체다. 쿠팡 물류센터에 로봇을 도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 창고 내 팔레트와 선반 등을 운반해주는 3가지 AMR 솔루션을 중점으로 소개했다.

먼저 쉘브투퍼슨 솔루션은 로봇을 활용해 이동식 선반을 운반하고 물류창고 운영을 최적화한다. 토트투퍼슨 솔루션은 5~11미터에 이르는 수직 물류창고 공간을 극대화한다. 팔레트투퍼슨 솔루션은 팔레트 단위 작업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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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플러스 '2024 국제물류산업대전' 부스 (사진=지디넷코리아 신영빈 기자)

하이로보틱스는 자율 케이스 핸들링 로봇(ACR) 업체다. 로봇과 인공지능(AI)으로 유연한 창고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멀티 레이어 ACR ‘하이픽’ 시리즈가 높은 창고에서 여러 케이스를 처리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하이로보틱스 '2024 국제물류산업대전' 부스 (사진=지디넷코리아 신영빈 기자)

로봇업계 관계자는 “물류 현장에서 창고 인력 수요는 늘어나는 데 반해 숙련자가 부족해 원활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곳들이 많다”며 “반면 아직 80%는 자동화되지 않은 시장인 만큼 향후 생산·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로봇 도입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포워드X로보틱스 '2024 국제물류산업대전' 부스 (사진=지디넷코리아 신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