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6조2천129억원, 영업이익 3조4천25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6%, 19.2%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다. 당기순이익은 32.5% 오른 2조8천91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도매 판매량은 76만51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 줄었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산업 수요가 EV 수요 성장률 둔화로 제한적인 회복세를 보였다"며 "기아 판매는 전기차 판매 약화,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종들의 일시적 공급 부족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판매가 소폭 감소했음에도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로 인한 가격 상승과 믹스 개선,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원화 약세에 따른 긍정적 환율 효과로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1분기 도매 판매량을 살펴보면 국내에서 전년 대비 2.9% 감소한 13만7천871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0.6% 감소한 62만2천644대, 총 전년 대비 1% 감소한 76만515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기저 영향으로 산업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레저용 차량(RV) 판매는 증가했으나 전기차 판매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판매가 소폭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판매를 확대한 반면 인도, 아중동 등 일부 신흥시장 판매가 모델 노후화와 지정학적 요인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1분기 매출액은 판매 대수 소폭 감소에도 ▲친환경차와 RV 차량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이어져 전년 대비 10.6% 증가한 26조 2천129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판매 감소와 인센티브 등 비용 증가에도 ▲RV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가격 상승 효과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원화 약세에 따른 우호적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3조 4천25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13.1%를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 달성한 최대 영업이익률 13%를 경신했다.
기아의 1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전기차 성장세 둔화와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 양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18.1% 증가한 15만7천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3.5%p 상승한 21.6%를 달성했다.
유형별 판매량은 ▲하이브리드가 9만3천대로 전년 대비 30.7% 상승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2만대로 5% 감소 ▲전기차는 4만4천대로 7.9% 상승했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각각 ▲국내는 32% 증가해 41.2% ▲서유럽은 36% 증가해 40.9% ▲미국은 14% 증가해 15.8%를 기록했다.
기아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실물경기 부진,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자의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업체 간 경쟁 심화와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완성차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고, 수요에 기반한 유연 생산 운영을 통해 적정 재고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인센티브 운영 전략도 최적화한다.
기아는 국내 시장에서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등 하이브리드를 활용한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하반기 EV3 신차, EV6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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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수요 기반 생산 운영 방식을 통한 효율적인 인센티브 수준을 유지하고,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K4 등 신차 및 고수익 모델을 활용해 수익성을 지속 제고할 방침이다.
유럽에서는 EV3를 출시해 전기차 라인업을 추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