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1년만에 中시장 재진출…넷이즈와 화해했다

블리자드, 올 여름부터 순차적 中 서비스 시작

지난 2022년 중국 시장을 떠났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약 1년 3개월만에 다시 중국에 진출한다. 중국 현지 퍼블리셔는 또 한 번 넷이즈가 맡는다.

블리자드의 게임은 올해 여름부터 순차적으로 중국 서비스가 진행된다.

블리자드는 지난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넷이즈와의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하스스톤', '워크래프트', '오버워치',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등 과거 중국 서비스가 중단된 모든 타이틀의 중국 서비스가 올여름 재개될 예정이다.

(왼쪽부터) 딩레이 넷이즈 회장, 요한나 파리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CEO), 필 스펜서 마이크로소프트(MS) 게이밍 총괄 부사장.

블리자드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이밍 사업부 MS 게이밍과 넷이즈는 이와 별개로 엑스박스(Xbox) 콘솔을 비롯한 다른 플랫폼에 새로운 넷이즈 게임을 출시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도 합의했다.

넷이즈는 블리자드의 오랜 사업 파트너로서 2008년부터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블리자드와 '디아블로' 시리즈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도 공동 개발해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블리자드가 돌연 중국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다. 이로 인해 수백만 명의 중국 이용자들이 블리자드 게임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하지만 최근 MS의 블리자드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협상이 재개된 것으로 풀이된다.

블리자드의 요한나 파리스 사장은 "넷이즈와 파트너십을 재확립하고, 함께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수년간 블리자드 게임에 대해 깊은 사랑을 보내준 중국 이용자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 게임을 다시 제공하는 것에 힘을 쏟겠다"라고 말했다.

넷이즈의 딩레이 대표는 "더욱 신나고 창의적인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은 변함없다. 이용자들에게 게임의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협력을 강화하고 장려하는 등 긍정적 시너지 효과가 조성되는 것이 기쁘다"라고 밝혔다.

MS 게이밍의 필 스펜서 총괄 부사장은는 "블리자드의 전설적인 게임을 중국 이용자들에게 반환하는 동시에 Xbox에 더 많은 타이틀을 제공하는 건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게임을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보여준다"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