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사립 휘문고 농구부 감독이 된 유명 농구선수 출신 현주엽 감독이 방송 촬영을 이유로 훈련을 소홀히 하는 등 전횡을 저질렀다는 민원이 관할 교육청에 접수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14일 "학교에서 다음 주 중으로 조사 결과 보고서가 제출되면 그에 따라 특별 장학 추진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시교육청은 최근 현 감독의 비위 의혹을 담은 민원을 감사관실 공익제보센터를 통해 접수 받은 뒤 휘문고 측에 사실관계 확인과 결과 제출을 요구한 상황이다.
현 감독의 의혹 내용을 담고 있는 해당 탄원서는 휘문고 농구부원 학부모들이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부모들은 현 감독이 지난해 11월 부임 후 방송 등 촬영을 이유로 훈련과 연습에 자주 불참하는 등 농구부 운영에 파행을 빚었다고 주장했다고 알려졌다.
아울러 학부모들은 현 감독이 아들 2명이 속한 휘문중 농구부 업무에 개입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은 특별장학을 거쳐 의혹의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해당 학교를 운영하는 사립 학교법인에 파면, 해임 등의 중징계를 요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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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운동부 지도자의 채용에 관한 사항은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심의, 자문을 하고 학교장이 최종적으로 결정하므로 교육청이 직접 관여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