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입원환자가 일 평균 3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2월 첫주 대비 3월 첫주의 일 평균 입원환자는 36.5% 감소했지만, 3월12일 기준 입원환자 수는 전주 대비 5% 늘었다.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평시와 유사한 3천명 내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 의존도가 높은 수도권 주요 5대 병원도 유사한 상황으로 입원환자는 지난주 대비 4.2% 늘어났고,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지난주 대비 0.1% 증가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3일 중대본 브리핑에서 “전공의 근무지 이탈로 인해 상급종합병원의 입원‧수술 등 전반적인 의료 이용이 줄어든 이후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으며, 입원환자는 다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응급의료기관도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전체 408개소 중 98%에 해당하는 398개소가 병상 축소 없이 운영되고 있으며, 3월11일 기준 중등증 이하의 응급 환자는 1주일 전인 3월 4일에 비해 4.5% 정도 감소했다”며 “공공의료기관 97개소 중 52개소는 진료시간을 연장해 운영하고 있으며, 군 병원 12개소 응급실은 일반인에게 개방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등증 환자의 입원과 경증 환자의 외래 수요는 종합병원과 지역 병·의원의 비대면진료를 통해 일부 해소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공의가 없는 종합병원의 입원환자는 2월 첫 주 대비 3월 첫 주 7% 증가했고, 3월12일 기준 입원환자는 지난주 대비 1.9% 더 늘었다”고 밝혔다.
정부가 모든 의료기관에서 초·재진 구분 없이 비대면진료가 가능하도록 전면 확대한 2월23일부터 29일까지 1주일 동안의 의료기관 청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대면진료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본에 따르면 의원급 비대면 진료는 3만569건이 청구됐으며, 전주 대비 1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병원급은 76건을 비대면진료로 청구했는데 감기와 같은 경증 질환자가 주된 이용자로 병원에 확인됐다고 보건복지부는 전했다.
박 차관은 “의료기관에서 진료비를 청구하는데 1개월에서 3개월까지 소요되기도 하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로는 더 많은 국민이 비대면진료를 이용한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며 “서울 소재의 한 병원은 2월29일부터 비대면 진료를 신규 제공했는데 증상이 경미한 비염 환자의 수요가 많았으며, 환자 만족도가 매우 크다는 의견이 있었다. 정부는 비대면진료에 대한 환자 만족도 등 성과를 지속 모니터링하며, 국민의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계속 보완·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