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AACR에서 3건 연구결과 발표…성공적인 파이프라인 다변화

신규 도입 항암제 BAL0891 1건, 차세대 플랫폼기술 SJ-600 2건 발표 채택

헬스케어입력 :2024/02/27 09:41

'펙사벡'에 의존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다양한 파이프라인 개발 순항중

신라젠이 메이저 항암 학회에 2개의 파이프라인으로 3건의 발표가 채택되며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가진 회사로 성공적인 체질 개선을 진행 중이라는 평가다.

최근 신라젠은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을 진행 중인 항암제 BAL0891과 신규 항암바이러스플랫폼 SJ-600의 연구 결과가 4월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에서 발표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팩사벡’의 신라젠으로만 알려지며 시장에서 대안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신약 연구개발사로 체질 개선을 추진해왔는데, 권위와 공신력을 인정받는 미국암연구학회에서 3건의 연구결과가 채택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물론 그동안 유일한 파이프라인으로 인식되던 펙사벡이 작년 말 리제네론 리브타요와 신장암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결과가 성공적으로 종료되어 주목받았지만, 차세대 파이프라인으로 준비했던 약물들이 이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TTK와 PLK1을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의 항암제 ‘BAL0891’는 2022년 스위스 바실리아로부터 도입해서 미국과 한국에서 삼중음성유방암(TNBC)와 위암(GC)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다. 또 이번 연세대 의과대학 연구팀이 제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금 진행하고 있는 암종 외에도 비뇨기암에서도 효능이 있음을 입증했다. 현재 한국에서는 대형 의료기관이 임상에 참여하고 있는데, 그 외 다른 대형 의료기관도 BAL0891 임상 참여를 앞둔 것으로 전해진다.

SJ-600은 신라젠 연구소가 개발한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시리즈이다. 단일 약물이 아닌 플랫폼 기술로써 다양한 약물로 확장 개발이 가능하며, 항암바이러스 계열의 약물의 영원한 숙제로 알려진 ‘정맥 투여’가 쉬운 것으로 알려졌고 중화항체 회피 능력도 있어 반복 투여가 가능하다는 것도 입증했다. 지난달에는 서울대 의과대학 이동섭 교수가 국내 학회에서 SJ-600시리즈를 연구해서 항암백신 개발의 방향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국내 바이오 투자 관계자는 “신라젠이 그동안 펙사벡에만 의존한다는 인식이 강했다면 최근에는 완벽히 체질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 단적인 예가 신라젠 투자자들은 과거 펙사벡 하나에 의존하면서 신라젠이 어느 메이저 학회에 나가는지에 대해 연 단위로 체크를 했다면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메이저 학회에서 신라젠을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