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이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노트북 생산에 나설 것을 공식화했다. 지난해 발효된 인도의 수입 제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노이다 공장의 생산 품목 다변화를 앞세워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31일 샘모바일 등 일부 외신에 따르면 노 사장은 최근 인도에서 현지 기자들과 만나 "현재 인도에서 노트북 생산을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며 "올해부터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생활가전 생산기지인 노이다 공장을 스마트폰 공장으로 전환했다. 2018년에는 7억 달러를 투자해 연간 1억2천만 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스마트폰 생산시설로 탈바꿈했다. 이곳에선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시리즈도 생산되고 있다.
노 사장이 이처럼 결정한 것은 인도 정부의 수입 제한 조치 영향이 크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8월 노트북과 태블릿, 올인원 개인용 컴퓨터, 초소형 컴퓨터, 서버 등 7개 품목을 수입 제한 상품으로 분류했다. 또 유효한 라이선스를 보유한 업체만이 제품을 수입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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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현지에선 삼성전자가 노이다 공장에서 연간 6만~7만 대의 노트북을 생산할 것으로 관측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일을 기점으로 노이다 공장을 주력 생산기지로 키울 방침이다.
노 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수요 둔화로 노이다 공장을 포함해 일부 시설의 최적화가 필요했다"며 "이로 인해 약간의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노이다 공장이 삼성의 중요한 생산기지라는 것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