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유기농 전문 초록마을이 상품의 실제 가치와 동등한 가격을 지불하는 ‘정직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29일부터 전국 약 360개 오프라인 매장에 도입한다고 이날 밝혔다.
새롭게 도입한 정직결제는 개별 상품의 실제 무게와 소비자가격이 연동되는 과금 방식으로 감자, 양배추, 바나나, 무항생제 국내산 냉장 돈육 등 개체별 중량 차이가 나는 일부 신선상품에 적용된다.
해당 상품들은 생산단계에서 무게에 따라 가격이 정해진 후 개별 라벨이 부착돼 전국 매장으로 공급된다. 매장에 벌크 형태로 상품을 진열하거나 별도의 저울이 필요하지 않으며 소비자는 개별 상품의 가격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정직결제를 도입하면 소비자는 중량 및 가격 차등에 따른 선택권을 가져갈 수 있고, 판매자는 손실 없이 제값을 받을 수 있어 ‘윈윈’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는 원물 중량이 다양해도 모든 상품 가격을 최소 중량 기준에 맞춰 판매할 수밖에 없었고, 소비자는 크기가 각기 다른 상품에 모두 같은 가격을 지불해야 했다.
초록마을은 지난여름부터 직영점을 중심으로 정직결제 상품을 시범 운영하며 효과를 검증해 왔다. 매장 운영 방식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도 고객 만족도 및 운영 효율이 높아졌으며 특히 중량 편차가 큰 상품일수록 긍정적인 피드백이 이어졌다. 이러한 시범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정직결제를 가맹점까지 확대하게 됐다.
정직결제는 모기업 정육각의 특허 기술 ‘신선페이’ 시스템에서 착안했다. 정육각은 2016년 온라인몰 오픈과 동시에 초신선 축수산물의 실제 중량에 따라 과금하는 정책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에서 신선식품을 직접 제조하고 공급까지 맡는 D2C 제조 역량을 오프라인 영역까지 확대 적용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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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결제가 적용되는 상품군은 크기 및 중량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다른 신선상품 위주로 빠르게 확대할 예정이다. 2월 중에는 고객 인식 제고를 위한 활동과 함께 제주 햇감자와 파프리카 등이 대상 항목으로 예정돼 있다.
전재훈 초록마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정직결제는 높은 품질의 친환경 식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해주는 초록마을만의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이라며 “고객 최우선 정책을 통해 친환경·유기농 유통 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