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 충칭공장을 3천억원에 매각했다. 이는 처음 충칭공장을 매물에 내놓은 가격의 절반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중국 충칭공장을 지난해 말 ‘위푸공업단지건설유한공사’에 16억2천만위안(2천997억8천100만원)에 매각했다.
현대차 충칭공장은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이다. 그간 현대차는 중국에서 충칭공장을 포함해 다섯 곳의 생산 거점을 운영해 왔다.
위푸공업단지건설유한공사는 충칭시 소유의 ‘충칭량장신구개발투자그룹’이 최대주주인 기업이다. 충칭공장은 충칭량장신구개발투자그룹의 다른 자회사인 ‘신에너지자동차산업개발’이 전기차 생산시설로 개조해 운영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중국 내 사업 효율화를 위해 지난 2021년 베이징1공장을 매각한 데 이어 지난해 8월 충칭공장을 매물로 내놓은 바 있다.
현대차가 충칭공장을 매물로 내놓을 당시 매각가는 36억8천만위안(6천750억원)이었다. 현대차 충칭공장은 2017년 현대차가 1조6천억원을 들여 세운 5번째 현지 공장이다.
한편 현대차가 중국에서 운영 중인 생산 공장은 베이징2공장, 베이징3공장, 창저우공장 등 세 곳으로 줄었다. 이 중 가동 중인 공장은 베이징 2·3공장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