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글로벌 금융전문지 더뱅커의 2024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앙은행장으로 선정됐다.
3일(현지시간) 더뱅커는 이창용 총재를 올해의 중앙은행장으로 선정하며 “전 세계 주요국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를 겪고 있다”며 “이 가운데 한국은 경제를 강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뱅커는 “한국의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강도 높은 통화정책을 유지했다"며 “이 때문에 한국의 인플레이션 개선 속도는 다른 선진국보다 빨랐다"고 설명했다.
이창용 총재는 올해의 중앙은행장 선정과 관련해 “최근 2년간 기준금리를 7회 이상 인상했다”며 “현재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을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까지 치솟았으나 연초 5.05%를 기록한 데 이어 7월 들어 2.4%까지 떨어졌다. 유가와 환율, 농수산물 가격이 상승하며 9월과 10월에는 각각 3.7%, 3.8%를 기록했으나 11월 3.3%를 기록하며 다시 개선된 모습이다.
한국은행은 오는 2024년 말에서 2025년 상반기 중 국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수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창용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개선되는 마지막 고비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한국의 성공적인 통화정책 여정은 다른 국가들에게 좋은 모범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물가안정 반드시 이루어야"2024.01.01
- 이창용,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2023.10.06
- 이창용 "금리동결, 가계부채 완화 고려한 결정"2023.08.24
- 한·중·일 중앙은행 총재 회의 개최2023.07.24
한편 이창용 총재는 이날 열린 ‘2024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올해는 국가별로 통화정책이 차별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물가와 경기, 금융안정 상황에 따라 금리 향방에 대한 여러 계층의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창용 총재는 “향후 주요국의 경기둔화가 점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경제는 완만하게 나아질 것으로 보여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