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이 2020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화려하게 2023년 거래를 끝냈다.
CNBC를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15,011.35로 거래를 마감하면서 연간상승률 43%를 기록했다. 지난 해 33% 폭락했던 나스닥은 1년 만에 화려한 변신에 성공했다.
이날 기록한 나스닥 지수는 역대 최고치였던 2021년 11월에 비해 6.5% 낮은 수준이라고 CNBC가 전했다.
연방준비제도(FRB)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인플레이션 해소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또 기업들이 효율성과 이익률 제고에 초점을 맞추는 등 비용 절감 노력을 한 부분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올해 나스닥 최고 우량주는 엔비디아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바람을 제대로 타면서 올해 239% 상승률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AI 기업들을 중심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폭증하면서 올해 첫 3분기 동안 175억 달러 순익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순익 규모는 전년의 6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CNBC에 따르면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AI의 아이폰 순간이 시작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해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메타도 올해는 183.7% 상승하면서 부진을 만회했다. 테슬라 역시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129.8%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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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과 아마존도 56%와 77%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나스닥 강세를 견인했다.
반면 애플은 연간 상승률 54.9%에 머물렀다. 올 들어 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한 데다 아이폰 중국 수요 둔화, 애플워치 특허 분쟁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한 때 3조 달러를 웃돌았던 애플의 시가 총액은 2조9천940억 달러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