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대중소)의 인공지능(AI) 기술 또는 서비스 이용률이 평균 28%로 나타났다. 대기업이 36.4%, 중기업 21.2%, 소기업 28.8%였다. 또 클라우드컴퓨팅은 평균 69.5%, 사물인터넷 53.2%, 데이터 분석 39.7%로 조사됐다. 인터넷 이용률은 100%였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 황종성)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도 정보화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보화 통계조사'는 전국의 종사자 수 10인 이상 기업체를 대상으로 1999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국가승인 통계조사다. 정보통신 정책 수립 기초자료로 활용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에도 제공한다. 조사대상은 약 21만개 기업체 중 1만2500개 표본이다. 지능정보기술 활용, 정보화 기반, 정보화 응용, 정보화 투자·효과 등 4개 분야 35개 지표를 조사한다.
특히, 올해는 기업의 정보화 현황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조사방식을 개편했다. 조사 모집단과 표본수는 이전과 동일하나, 지능정보기술 이용 여부에 대해 ‘예/아니오’ 찬부식으로 질의응답하는 방식에서 여러 유형 중 선택하는 선다식으로 변경했다. 아울러, 응답자가 해당 기술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답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설명과 사례를 제시했으며, 유럽 통계청 조사표 등 국제기준을 참조함으로써 국가 간 비교 정합성을 높였다.
예컨대, 기존에는 "인공지능 기술 및 서비스를 이용하고 계십니까?" 묻고 답변은 "예/아니오"였는데 이를 개편해 인공지능 기술을 설명한 후 "어떤 유형의 인공지능 기술 및 서비스를 활용하십니까?" 물은 후 그 예로 챗봇, 인공지능 비서, 인공지능 기반 키오스크 등을 제시했다.
조사 결과, 먼저 지능정보기술 활용률을 살펴보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 기술 또는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8%였고, 클라우드컴퓨팅 69.5%, 사물인터넷 53.2%, 데이터 분석 39.7%로 나타났다.
각 기술별 세부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인공지능 분야는 광학문자인식(OCR), 지능형 보안카메라 등과 같은 이미지 인식·처리(69.4%), 판매데이터 분석 및 재고 관리 등 의사결정 지원(50.3%)을 위한 기술 및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는 이메일(80.9%), 전사적 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 (52.5%), 오피스 소프트웨어(49.0%) 순으로 ▲ 사물인터넷(IoT) 기기 및 서비스는 보안카메라, 경보시스템 등 기업보안(84.3%), 결제 시스템(44.4%) 순으로 많이 이용했다. 이어 ▲ 데이터 분석 및 서비스에 활용하는 데이터의 유형은 공공데이터(76.8%), 고객정보 데이터(39.2%), 거래데이터(34.5%) 순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4개 지능정보기술 모두 대기업이 소기업에 비해 높은 활용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기업체 규모에 따라 지능정보기술 및 관련 서비스 활용 수준에 격차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 외에도 기업체의 인터넷 이용률은 100.0%였으며. 직원의 업무상 인터넷 이용률 65.1%, 기업체의 웹사이트 운영률 70.2%로 나타났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올해 실시한 정보화 통계조사에 대해 “이번 개편은 국가 간 비교 정합성 확보 및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기업의 정보통신기술 활용률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조사결과는 디지털 활용이 일상화되고 있는 현상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면서 "이번 개편 결과와 관련 통계를 국제기구 등과 공유해 우리나라의 디지털 이용현황이 각 지표에 잘 반영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2023 정보화통계조사'의 주요항목 공표 내용은 과기정통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2023 정보화통계집'은 새해 1월 중 과기정통부와 NIA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