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 망원경, 나선은하 무리 포착…"보이는 게 다가 아니네" [우주로 간다]

과학입력 :2023/12/27 10:25    수정: 2023/12/29 17:01

허블 우주망원경이 연말연시를 앞두고 화려한 나선은하 사진을 공개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5일 허블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이 사진은 암흑 같은 우주 공간에 나선 은하들이 몰려 빛을 내뿜고 있는 모습이다.

시계자리에 위치해 있는 네 개의 나선은하의 모습을 허블우주망원경이 포착했다. (사진=NASA/ESA/허블)

사진에서 가장 큰 은하는 가운데에 있는 NGC 1356 나선은하로, 지구에서 약 5억 5천만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시계자리에서 볼 수 있다. 그 주위로 오밀조밀한 나선은하들이 자리잡고 있다. NGC 1356 위에는 LEDA 467699로 알려진 은하가 있고, 왼쪽 바로 옆에는 LEDA 95415가 있다. 또 가장 왼쪽에는 또 다른 별 무리인 IC 1947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에서 보면 멋진 은하들이 한꺼번에 몰려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 은하들은 실제로는 우주공간에 멀찍이 떨어져 있다고 스페이스닷컴은 설명했다.

NGC 1356은 지구로부터 5억~6억 광년 거리에 위치해 있고, 바로 왼쪽에 붙어있는 것처럼 보이는 LEDA 95415는 지구에서 8억 4천만 광년 떨어져 있다. NGC 1356과 LEDA 95415 사이의 먼 거리는 사진에서 LEDA 95415 은하가 훨씬 더 작아 보이는 이유를 설명할 수도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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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진에서 가장 오른쪽에 있는 NGC 1356 은하와 가장 왼쪽의 IC 1947가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은하들은 2차원에서 보이는 것과 달리 실제로는 거리가 가까운 편이다. IC 1947은 지구에서 약 5억 광년 떨어져 있으며, NGC 1356과 거의 비슷한 거리에 있다.

허블 천문학자들은 성명을 통해 “이 사진은 두 은하가 실제로 서로 가까이 있는지, 아니면 지구에 있는 우리 관점에서만 그렇게 보이는 것인지 구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정말 흥미로운 예”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