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프리카 최대 원유 생산국 앙골라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를 선언한 가운데 이라크와 나이지리아, 콩고는 협의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라크 석유부 아셈 지하드 대변인은 ”글로벌 석유 시장의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 공급과 수요 사이의 최고 수준의 균형을 달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헤이닉 석유국무장관 역시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서 국경을 초월한 우려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OPEC 회원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루노 장-리샤르 이투아 콩고수력및탄화수소장관은 “OPEC과 OPEC플러스 협의체의 결속을 강력하게 지원한다”며 “각 회원국은 글로벌 석유시장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라크와 나이지리아, 콩고가 OPEC 지지에 나선 건 이틀 전 앙골라가 협의체에서 탈퇴를 선언하며 협의체 균열을 우려하는 시장 목소리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앙골라는 지난달 OPEC 각료회의에서 제시된 일일 원유 생산량 111만 배럴 제한 방침을 항의하며 118만 배럴을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키어런 톰킨스 원자재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앙골라의 OPEC 탈퇴는 협의체의 균열이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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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근 산유국 결정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해온 아랍에미리트와 같은 나라가 앙골라와 같이 탈퇴를 결정한다면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해 지역의 안보 리스크로 깜짝 반등한 국제유가는 앙골라의 OPEC 탈퇴로 다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틀동안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89%(66센트) 하락한 배럴당 73.56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