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밥 아이거 디즈니 CEO를 공개 저격한 가운데, 테슬라가 일부 차량에서 디즈니플러스 앱을 삭제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자동차매체 일렉트렉은 1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주 테슬라가 이유를 밝히지 않고 ‘테슬라 시어터’ 기본 앱에서 디즈니플러스를 삭제한다고 디즈니 측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테슬라는 디즈니플러스 앱을 구동한 적이 없는 차량에 한해서만 앱을 제거할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많은 테슬라 차량 소유자들이 시어터 앱에서 디즈니플러스 앱을 볼 수 없다고 보고하고 있다고 일렉트렉이 전했다. 다만 종전에 앱을 사용한 적 있는 자동차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앱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디즈니가 일론 머스크가 최대주주로 있는 소셜미디어 서비스 엑스에 광고를 중단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엑스에 반유대주의 음모론에 동조하는 글을 올렸다가 디즈니를 포함한 많은 기업들로부터 광고 중단을 당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발언에 공개적으로 사과했지만, 지난달 말 뉴욕타임스(NYT)의 행사에서 광고 중단 기업들을 향해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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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머스크가 밥 아이거 CEO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이유에 대해 외신들은 아이거가 지난 달 말 NYT 행사에 머스크와 함께 참석해 “머스크, 엑스와의 연관성이 우리에게 반드시 긍정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언급한 것이 머스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 주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에 ‘밥 아이거’ 문구를 넣은 사진과 함께 “B-52(폭격기)보다 더 많은 폭탄을 떨어뜨렸다”라며 공개 저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