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예상 깨고 마이너스 단기금리 동결

"물가안정 목표 달성 위해 금융완화 인내심 있게 유지"

일본은행이 통화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시장 예상을 깨고 마이너스 단기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19일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통화정책 유지 배경에 대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앞선 10월까지 19개월 연속으로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임금 상승을 수반하는 물가안정 목표 달성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안정을 실현하기 위해 금융완화를 인내심 있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일본은행 페이스북 화면 캡처)

앞서 시장에선 일본은행이 통화정책에 변화를 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선 7일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 참석해 “올해 연말부터 한층 더 도전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과거 버블경제 붕괴 이후 만성적인 경기 둔화를 겪고 있다. 일본은행은 금융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2016년부터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10%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월 취임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7월과 10월 각각 수익률곡선제어정책(YCC) 유연화 조치를 잇달아 결정했지만 이번에는 통화정책을 조정하지 않았다.

YCC란 10년물 국고채 금리의 변동 상한을 설정하고, 시장 금리가 이보다 높으면 중앙은행이 이를 무제한 사들여 금리가 더 오르는 것을 억제하는 일본 특유의 통화정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