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1일부터 9일까지 9일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20회 국제중등과학올림피아드(International Junior Science Olympiad, IJSO)에서 한국대표단 6명 전원이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국가 종합순위에서 우리나라가 대만, 러시아와 같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인도가 4위, 홍콩이 5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처음 대회가 열린 2004년 12월 4위를 한 것을 시작으로 3회(2006년 12월)와 5회(2008년 12월)대회때 1위를 했다. 하지만 10회 대회(2013년 12월)때는 10위로 밀렸고 작년 19회 대회(2022년 12월)서는 3위를 보였다. 이번에 공동 1위에 오르면서 15년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17일 참여를 지원한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세계 54개국 308명 학생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 한국대표단은 김시현(동해중2), 김현성(대안중3), 민경서(장전중2), 서지운(시흥가온중2), 이서준(단국사대부속중2), 임한결(인천청라중2) 학생 6명이 출전했다.
대회는 '지속 가능한 식량과 농업을 위한 과학'을 주제로 물리·화학·생명과학 분야에서 ▲이론 30문제(30점) ▲심층 이론 17문제(30점) ▲실험 14문제(40점)가 출제돼 각 3시간씩 진행됐다. 이론과 심층 이론 문제는 △과일 수확과 연결된 물리학 개념 △과일 추출물과 토양 산성화 △동물생리와 생태계의 물질순환이, 또 실험 문제는 △간이 분광광도계 제작 △분광광도법에 따른 화학반응 분석 △수생식물 줄기의 현미경 관찰과 분류 등의 문항이 출제, 실생활과 연계한 과학적 해결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국제중등과학올림피아드 한국대표단을 이끈 한국중등과학올림피아드 전영석 위원장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위원회의 교육활동 강화와 학생들의 노력이 합쳐진 결과라 생각한다"면서 "긴 교육기간 동안 열정적으로 교육에 힘써주신 교수님과 선생님들, 모든 과정에 최선을 다한 대표 학생들과 응원해 주신 학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정연웅 미래인재양성과장은 "올해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지원사업('23년 예산 총 19억 2천만원)을 통해 한국대표단 51명의 9개 분야 국제대회 출전을 지원해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면서 "앞으로도 이공계 인재의 국제화 역량 강화, 자긍심 고취 및 국격 제고 등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