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재무건전성 '빨간불'…부채 늘고 영업채널 쏠려

"자회사형 GA 집중화 현상 뚜렷, 리스크 발생시 판매 실적 악화 불가피"

금융입력 :2023/12/15 13:25    수정: 2023/12/15 13:37

보험사의 건전성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보험업계 전반의 부채 규모는 증가하는 가운데 영업채널이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으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말 기준 보험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은 273조3천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천억원 증가했다.

9월 말 기준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2분기 말 대비 0.17%포인트 증가한 0.47%를 기록했다.

(사진=픽사베이)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기변동성 확대로 인한 건전성 악화 우려에 대비해 건전성 지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와 부실자산 조기정상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이 부각되는 이유는 단순히 부채가 증가하는 것 이상으로 회사 전반의 영업 채널 편중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생명보험업계의 경우 자회사형 GA를 설립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새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각 보험사가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에 유리한 장기보험을 집중 판매하고 있는데, 해당 상품은 보장내용과 특약이 상대적으로 어려워서 대면 채널 의존도가 크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14개 보험사가 자회사형 GA를 운영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 이수안 선임조사역은 “신규 자회사형 GA 설립 증가로 경쟁이 심화되고 차별성이 줄어 판매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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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안 선임조사역은 “특정 판매채널 집중도가 높은 회사는 해당 채널에 부정적 이슈가 발생하면 영업이 제한되고 재무적 부담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각 보험사는 특정 판매채널 편중도가 높은 경우 해당 채널에서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사전적으로 파악하고, 문제 발생 시의 대응체계 및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