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외식업 성공팁' 대방출...배민사장님 북적

12~13일 '배민사장님페스타' 행사…이국환 대표 "늘 함께 하는 파트너 되겠다" 약속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외식업 종사자들을 위한 정보 공유의 장을 마련, 배민사장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장사 성공 노하우와 전문가 강연, 그리고 배민이 보유한 배달·상권·주문 등 데이터 기반 통계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배민사장님페스타’가 12~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이틀간 개최된다.

배민사장님페스타 개최 첫날인 12일 오전 10시께 코엑스 D홀은 외식업주를 비롯한 수많은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우아한형제들 푸드가게 성장고도화팀 소속 양동수씨가 포문을 연 ‘배민마스터클래스’ 강연은 이른 시간임에도 현장 좌석이 꽉 찰 만큼, 열띤 열기를 뿜었다.

배민 입점업주 성장을 지원하는 푸드가게 성장고도화팀 일원인 양씨는 배민·배민1 배너를 활용해 주문건수를 늘리는 방법과 할인 전략을 공개했다. 그는 쿠폰별 모든·단골·신규 고객 혜택 특징과 이용자 특성을 고려한 배달팁·최소주문금액 설정 방법 등을 소개했다.

‘배민사장님페스타’가 12~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이틀간 개최된다. 행사 첫날 배민마스터클래스(사진 위)와 배민아카데미 베스트 클래스(사진 아래) 강연이 진행되고 있다.

배민마스터클래스는 마케팅·광고운영 전략 등 내용으로 진행된다. 메인무대에서는 이금희 아나운서가 ‘사장님 마음충천 콘서트’를 11시부터 1시간가량 열었다. 이금희 아나운서는 이 자리에서 문정희 시인의 ‘나무학교’를 낭독하며 점주 고충을 덜어내는 시간을 가졌다.

손익관리, 가게 사진 촬영, 대표 셰프 레시피 시연 등 10년간 배민아카데미 교육 가운데 20만 점주들이 선택한 인기 강의들을 엄선한 ‘배민아카데미 베스트 클래스’는 마이보틀 정준희 사장이 가게 브랜딩과 시스템 구축 방향 등을 주제로 시작을 알렸다. 정준희 사장 강연 현장은 발 디딜 곳이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금희 아나운서가 배민사장님페스타에서 '사장님 마음충천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노무·세무·법률 등 1 대1 전문가 상담이 가능한 컨설팅과 함께, 행사장 곳곳에 관람객들이 즐길 만한 프로그램도 즐비했다. 미식연구존에서는 월드챔피언 전주연 바리스타의 모모스커피, 연리희재의 전통 디저트 개성주악, 니커버커 베이글 등 올 한해 업계에서 주목받은 브랜드와 가게 인기메뉴를 무료로 맛볼 수 있다.

외식업주들은 노무·세무·법률 등 1 대 1 전문가 컨설팅을 받아볼 수 있다.

체험전시존에서는 배민 서빙로봇이 식당에서 실제로 어떻게 시연되는지, 또 배민 외식업 종합 식자재몰 배민상회 인기 식재료와 비품이 무엇인지 체험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장사대박존에서 장사운세뽑기와 신년네컷을 통해 참관에 한층 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내년 점주들의 소망을 글로 남길 수 있는 공간도 제공된다.

배민사장님페스타 현장.

메인이벤트인 ‘배민외식업컨퍼런스’는 코엑스 컨벤션 3층 오디토리움에서 펼쳐졌다.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배민을 내놓은 지 13년이 지난 현재, 전국 30만개 식당 점주와 2천만 이용자가 함께 우리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자영업자가 배민 앱에 입점하는 건 또 다른 가게를 연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국환 대표는 “우리는 점주들이 가게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교육과 빠르게 변하는 외식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종사자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언제나 장사에 힘이 되고, 곁에서 늘 함께하는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12일 열린 배민사장님페스타에서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

이어진 컨퍼런스 세션에선 지난해부터 배민과 서울대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공동으로 연구한 ‘2024 외식업 트렌드’가 공개됐다. 서울대소비트렌드분석센터장인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식사격차부터 오너덴티티까지 내년 외식업 트렌드 7가지 키워드를 소개했다.

먼저, 식사격차는 바쁜 일상 속 시간과 돈을 최적화해 배분해야 하는 시대에 걸맞게, 매 식사 경험마다 격차가 커지는 현상이다. 다음은 식(食)별력이다. 타인의 후기보다 ‘나의 기준’을 신뢰하는 요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맛집을 찾고자 각자 개성으로 정보를 직접 선별하고 비교·분석한다는 의미다.

건강과 만족감 사이 균형을 맞춰가는 푸드게이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 화제로 떠올라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이슈 푸드, 그리고 국내외 가릴 것 없이 현지 음식을 그대로 구현하는 지구마블 한입여행이 키워드로 꼽혔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12일 배민사장님페스타에서 강연하고 있다.

원하는 음식을 소비하는 10대, 비교적 여유로운 삶을 즐기는 50-60대 중년층과 달리, 남다른 개성과 존재감으로 식문화를 주도하는 세대인 식스틸러, 단골들 취향을 상세하게 인지하거나 SNS에 전문성을 알려 팬덤을 만드는 사장들의 오너덴티티도 내년 외식업을 이끌 트렌드로 선정됐다.

배민사장님페스타는 다음 날까지 계속된다. 배민외식업컨퍼런스에서는 김난도 교수가 외식업 트렌드 키워드에 이어, ‘트렌드 코리아 2024’로 강단에 오른다. 같은 날 한국 골프 전설 박세리 감독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도전한 본인 성장 스토리를 통해 점주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