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조직 쇄신을 위한 비상경영회의를 이어가는 동시에, 임직원 간담회를 열어 내부 소통에 힘을 쏟는다.
카카오가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주재로 7차 비상경영회의를 11일 열었다. 이날 비상경영회의는 당초 김범수 위원장과 임직원들 간 오후 간담회 일정으로 잠정 연기됐다가, 예정대로 매주 월요일 같은 시간 진행됐다.
회의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홍은택 카카오 대표와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경영진들은 지난주에 이어, 카카오 택시(카카오T) 수수료 개편과 쇄신 진행 상황 등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쇄신안에 대해)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아마 공식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류 대표는 택시업계와 추가 간담회 일정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면서 “(수수료 관련) 열심히 협상하고 있고, 연내 내용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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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10월30일부터 매주 월요일 비상경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회의가 열리는 경기 성남 판교 아지트에서는 김범수 위원장이 직원들을 직접 만나는 ‘브라이언톡’ 간담회가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된다. 김 위원장이 오프라인에서 직원들과 만나는 건 재작년 2월 이후 2년10개월 만이다.
브라이언톡에 참석 예정인 카카오 노동조합(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카카오지회) 크루유니언 서승욱 지회장은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어, 많은 직원이 (간담회에) 모일 것”이라며 “간담회 결과에 따라 상황에 걸맞게 (피케팅 시위 등)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