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카카오엔터 경영 문제 투명하게 밝혀내야"

8일 카카오엔터 서울 오피스서 피케팅 시위

인터넷입력 :2023/12/08 17:50    수정: 2023/12/08 18:26

카카오 노동조합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경영 실패'를 꼬집으며 거리로 나섰다.

8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 카카오 노조)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 센트로폴리스에서 피케팅 시위를 열었다. 이들은 최근 카카오엔터를 둘러싼 문제를 지적하며, 공동체 차원에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카카오엔터는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과 함께, 2020년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고가로 인수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카카오엔터가 인수 당시 자본잠식 상태였던 제작사를 시세보다 높은 금액으로 사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 카카오 노조)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 센트로폴리스에서 피케팅 시위를 열었다. 가운데는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

이날 노조는 바람픽쳐스를 겨냥해, ‘바람기억’ ‘바람아 멈추어다오’ 등 노래를 시위 현장에서 연달아 틀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카카오엔터는 경영 위기를 맞아, 6월 희망퇴직을 진행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경영진들은 문제를 제대로 밝히거나 규명하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

서 지회장은 “카카오엔터가 사들인 회사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곳들이 제대로 된 가치 평가를 통해 인수됐는지도 불투명하다”며 “지금이라도 명백하게 내부 감사나, 외부 독립기관 수사를 통해 다시는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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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크루유니언은 성명서를 내고, ‘직원 욕설 논란’을 빚은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에 대한 조사와 경영쇄신위원회에 크루 참여 등을 요청했다. 4일에는 카카오 비상경영회의가 열린 경기 성남 판교 아지트에서 소통 경영을 촉구하며 피케팅 시위를 열기도 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11일 오후 판교 아지트 사옥에서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서 지회장은 “간담회 전 직원들 의견을 수렴하고자, 설문조사를 진행하려 한다”며 “그간 제기된 문제들에 대한 관점과 입장을 (김범수 위원장에게) 물어볼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