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SOT, "GPT-4 넘는 초거대 AI 이용해 R&D"

논문·자료 등 학습한 AI...개발 속도 향상 기대

중국 TCL그룹 디스플레이 기업 CSOT가 오픈AI의 'GPT-4' 보다 더 뛰어난 성능의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을 이용해 연구개발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7일 중국 언론 IT즈자에 따르면 CSOT는 글로벌 첫 반도체·디스플레이 영역 초거대 모델이라며 '싱즈(Xingzhi) X-인텔리전스'를 발표했다.

이 초거대 모델은 CSOT가 중국 AI 기업 '즈푸AI', 국가신형디스플레이기술혁신센터, 그리고 칭화대와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최근 이미 시스템을 배치했다.

CSOT는 이 모델이 이미 이중맹검(Double-blind, 실험자와 피험자 모두 블라인드 테스트)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공식적으로 GPT-4를 넘어섰다고도 강조했다.

CSOT가 7일 오전 열린 'DTC 2023' 포럼에서 싱즈 X-인텔리전스를 발표했다. (사진=IT즈자)

매체가 인용한 CSOT의 옌샤오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 모델로 인해 향후 직원들이 기술 문제를 해결할 때 강력한 비서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초거대 모델이 이미 디스플레이 분야 기술논문, 데이터와 자료뿐 아니라 CSOT 내부의 대량 데이터를 읽고 이해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모델은 최근 CSOT 내부 직원에게 공개됐다. CSOT 직원들이 이 모델을 통해 연구개발 전문 지식과 관련된 질문을 할 수 있어, 제품 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이 초거대 AI 모델은 범용 초거대 AI 모델을 기반으로 100만 개 매개변수 수준의 전문 문헌 데이터 라이브러리를 구축했다. 공식적인 소개에 따르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영역의 방대한 지식을 이해하고 정합할 수 있다. 또 설계를 지원하고 문제에 대한 답변을 내놓거나 신입 직원 육성 등 다방면에 사용될 수 있다.

CSOT는 중국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으로서, LCD와 OLED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BOE에 이어 LCD TV용 패널 출하량 탑2 기업으로 꼽힌다. 올해 2분기 글로벌 고주사율 LCD 패널 출하량 기준 BOE와 CSOT의 합산 점유율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