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친구가 똑같은 자기소개서로 동일 기업에 지원했는데 상반기에는 떨어지고 하반기에는 붙었습니다. 합격 기준이 불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과연 기업 입장에서도 자기소개서가 인재를 판별하는 효과적인 방법일까 의문이 듭니다”
역량검사(역검) 구직자 의견 수렴회에 참석한 디자인 전공 취준생 엄세정씨의 말이다. 마이다스 그룹 계열사 마이다스인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자인원은 지난달 24일 마이다스 그룹 판교 사옥에서 역량검사(역검) 구직자 의견 수렴회를 열었다. 기업 채용 문화 혁신 과정에서 취준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반영하기 위해서다. 이번 의견 수렴회는 지난 9월 발족한 역검 대학생 서포터즈인 '역검 크루'가 기획했다.
의견 수렴회에 참석한 취준생 11명은 자신이 겪거나 주변에서 겪고 있는 취업 준비 사례들을 언급하며 현재 입사 과정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특히 챗GPT로 작성한 자기소개서와 면접 답변으로 합격과 불합격이 결정되는 상황에 대한 형평성을 언급했다.
“성장 배경과 입사 후 포부에 대한 글쓰기가 과연 입사 후 업무 성과와 연관이 있는 건지 애초 의문스러웠다. 그런데 요즘은 챗GPT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아졌다. 게다가 챗GPT가 작성해 준 내용으로 제출하면 서류 합격률이 높다고 들었다. 불합리하기도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합격을 하면 자신의 역량이 아닌데, 실제 직무에 도움이 되는지도 의문이다.” “요즘 면접 답변 준비는 대부분 챗GPT를 활용한다. 챗GPT가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좋은 답변을 제안해주기 때문이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실제로 이미 유튜브 등에는 ‘챗GPT로 자소서 쓰는 꿀팁’ ‘챗GPT로 면접 준비하기’ 와 같은 정보가 많이 돌고 있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한 취준생은 ‘인적성검사’를 꼽았다. “강의와 문제집을 통해 문제 풀이 방법을 암기해 응시하는 인적성검사의 경우 직무와 연관성도 없고, 단지 기업에서 취준생을 필터링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하는 전형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취준생들은 역량검사(역검)과 같은 솔루션이 기존 채용전형의 문제점을 해소해줄 수 있는 대안이자 채용 문화 혁신을 위한 핵심 솔루션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외식경영학과 전공인 취준생 김민주씨는 “역검(역량검사) 응시와 커피챗, 단 두 단계 만으로 인재를 채용하는 기업의 사례에서 혁신적이고 긍정적인 느낌이 들었다”며 “채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에서 이런 절차로 채용을 한다는 점에서, 역검에 대한 검증 결과를 신뢰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기업과 구직자 모두가 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기존의 불필요한 채용 절차가 간소화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역검 응시경험이 10회 이상이라는 김태호씨는 “역량검사(역검)는 자기 자신에 대해 총체적으로 파악해주고, 직무적합성을 확인해줄 수 있는 유일한 검사” 라며 “이런 강점을 더 살리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과학정보공학과 전공인 취준생 박 씨는 “성과물이 명확하게 노출되지 않는 전공은 입사 지원 과정에서 자신의 역량을 어필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역량검사(역검)은 이런 장애물을 극복하고 역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매우 고마웠다” 며 “학력이나 전공과 실제 일머리는 별개인만큼 이런 채용 전형이 잘 알려져 확대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보였다.
두 번의 역검 응시 경험을 갖고 있다는 엄세정 씨는 “전공이 디자인에서 마케팅으로 바뀌다 보니 역량을 보여주기도 전에 서류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역량검사(역검)는 전공 상관없이 면접 기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다"면서 “이런 강점을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더 업그레이드해 나가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역검(역량검사)의 개선점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참석자 대부분은 “전략 게임이 무엇을 측정하는 지에 대해, 응시 중 잘 보이는 영역을 강조해 나타내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에 대해 현장에 참석한 역검(역량검사) 관계자는 “추후 업데이트때 게임이 어떤 역량을 측정하기 위한 것인지 응시 중 정확히 인지할 수 있게 응시 사이트 UI를 개선하겠다"면서 “이 외에도 변화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의견을 주시면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즉답했다.
추가로 취준생들의 의견 중에는 취준생들이 유튜브 조회수 증가나 학원 마케팅 목적으로 만들어진 역검 카더라를 믿고 준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역검 응시 전 안내 혹은 역검 응시 과정에 필독사항으로 응시방법을 소개해주면 좋겠다는 내용도 있었다. 또 마이다스의 채용플랫폼인 ‘잡다(JOBDA)'에서 역검을 무료로 연습할 수 있다는 것과 취준생용 결과표에 적힌 정보를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잘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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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박혜지씨는 “처음에 역검(역량검사)을 응시했을 때는 의구심이 많이 들었지만, 구직자 간담회에 와서 역검(역량검사)의 개발 과정과 정보를 들어보니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면서 “평소 뇌과학 쪽에 관심이 많았는데 역검이 과학적인 사실에 기반해 개발됐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신빙성이 높아졌다"며 행사 참석 소감을 밝혔다. 한국외대 졸업생 이 씨는 “나 역시 대학 생활 내내 취업을 위한 스펙을 쌓는 데 매진했었다. 채용이 역량 중심으로 변한다면 자인원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교육과 대학 생활도 바뀔 것 같다”면서 “취업만을 위한 스펙 중심 활동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내가 진짜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와 잘 맞는 회사는 어디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고 말했다. 이어 “여러 구직자와 시간을 함께하며 정보를 나눌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어 유익했다"고 덧붙였다.
자인원의 신미영 실장은 “취준생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는 항상 의미 있고 발전적이다. 이번 의견 수렴회도 그랬다"면서 "역량검사(역검)는 채용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고, 채용문화 혁신을 위해 개발된 신경과학 기반 성과역량 예측 솔루션이다. 취준생들이 스펙과 배경 등이 아닌 자신의 진짜 역량으로 입사 지원 기회를 얻고, 입사 후에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게 돕는 것이 근원적 목적인 만큼 앞으로도 취준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역량검사(역검)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