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가 최근 예제로 분화구의 고대 호수 지역에서 가장 어린 암석 시료를 채취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제로 분화구는 퍼시비어런스 로버가 지난 2월 화성에 처음 착륙한 곳으로, 다량의 물 유입 흔적이 남아있는 고대 호수 지역이다. 지난 달 탐사로버는 이 곳에서 화성 암석 시료 23개를 수집했다.
최근 NASA가 공개한 영상은 퍼시비어런스 로버가 이 곳에서 수집한 21번째 시료다. NASA는 이 시료가 지금까지 수집된 시료 중 가장 보존기간이 짧은 어린 암석으로 추정하고 있다.
NASA 연구진은 "화성은 지구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진화하고 변화하는 환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대의 암석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따라서 예제로 분화구에서 가장 어린 시료를 획득하면 행성의 상황이 어떻게 변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퍼시비어런스 운영팀 스티븐 숄즈 연구원은 탐사 로버의 화성 탐사가 계획 단계에 있을 때부터 화성의 지질학적 역사를 파악할 수 있는 어린 암석 시료를 수집하고 싶어했다고 설명하며, 2021년에 로버와 함께 화성에 도착한 인제뉴어티 화성 헬리콥터가 ‘드림 레이크’라는 지역에서 촬영된 흥미로운 암석 사진을 보여줬고, 이후 이 지역을 탐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드림 레이크 지역에서 암석 상부 층을 제거한 후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우리는 이전에 퇴적암에서 볼 수 없었던 큰 녹색 유리 입자 같은 것을 봤다. 이것은 우리가 보고 있는 가장 어린 물질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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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채집한 시료는 지구로 가져와 분석이 진행된다. NASA와 유럽우주국(ESA)이 2027년 발사하는 지구귀환 궤도선을 이용해 2033년 지구에 화성 시료를 가져올 예정이다.
이 샘플이 지구로 돌아오면 화성의 지질학적 비밀을 밝혀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때 지구처럼 물이 넘쳤던 화성이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처럼 건조한 행성으로 변하게 되었는지를 밝혀주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한때 화성에 존재했던 고대 미생물의 흔적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