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인프라 확신 부족, AI도입 저해"

에퀴닉스 장혜덕 대표, 내년 1분기 데이터센터 SL4 개소 AI도입 지원 강화

컴퓨팅입력 :2023/12/05 14:33

"모든 산업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많은 기업이 여전히 디지털 인프라 및 인재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 AI도입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인프라를 지원하고 대신 운영하는 도움이 필요하다.”

장혜덕 에퀴닉스 한국 대표는 5일 서울 삼성동에서 개최한 미디어 간담회에서 2023 글로벌 기술 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국내 기업의 AI도입이 늦어지는 원인을 제시했다.

해당 보고서는 3~4월 국내를 포함해 29개국에서 2천900명 이상의 IT업계 의사 결정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했다.

에퀴닉스 장혜덕 대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AI 도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위해 지속가능하고 책임감 있는 AI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AI를 도입할 수준의 IT역량을 못해 도입을 망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응답자 중 72%는 기업에서 보유한 IT 인프라가 AI관련 기술에 요구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한, 12%만이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지속가능성 관행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답해 글로벌 평균 대비 현저히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직 충분한 IT기술력을 보유하지 못한 기업들은 급증하는 데이터를 처리, 관리하기 위한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비롯해 막대한 발열을 제어하기 위한 냉각기술, 전기 비용 등을 부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에퀴닉스는 내년 1분기 개소하는 데이터센터 SL4를 통해 AI를 도입하려는 기업에게 디지털 역랭을 제공할 계획이다. 에퀴닉스 SL4는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엑사스케일 데이터 센터인 SL2x 내부에 입주하게 되며 475개의 캐비닛 용량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에서 운영하던 데이터저장소를 에퀴닉스 SL4로 옮겨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구축하면 아마존웹서비스(AWS)등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와 직접 연결하는 전용 네트워크 라인을 확보해 빠른 클라우드 전환이 가능하다. 또한 에퀴닉스의 파트터 기업을 통해 클라우드 에코시스템, 클라우드 인접성, AI 인프라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장혜덕 대표는 “많은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기업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지만 클라우드로 전환하기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바로 클라우드로 전환하기엔 비용, 데이터 주권 등의 문제가 있는 만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기업에서 활용 중이던 인프라를 에퀴닉스 데이터센터로 이전하면 모든 데이터를 직접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AI 도입에 필요한 IT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다”며 “해외에서도 이러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에퀴닉스와 협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퀴닉스는 사업규모가 크고 AI 관련 논의가 늘고 있는 제조 및 금융 분야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의료 분야로의 확대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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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대규모 병원 역시 의료 데이터를 AI등에 활용해 더 나은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클라우드 전환을 고려하는 사례가 많다”며 “이런 기업들도 우리와 함께 한다면 클라우드에서 데이터 유출 등의 우려 없이 안전하게 직접 데이터를 관리하며 AI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클라우드 도입 초기인 10년 전까지만 해도 데이터를 외부 기업에 맡긴다는 것에 많은 거부감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인식이 거의 사라졌다”며 “IT인프라를 대신 운영해주는 코로케이션도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기업들의 부담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