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기록관리협의회 의장국 '대한민국' 선출

컴퓨팅입력 :2023/11/29 13:52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중국 선전에서 개최한 제16회 동아시아기록관리협의회(EASTICA) 정기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의장국으로 선출되었다고 29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2001년, 2011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의장국을 맡았다. 의장국은 회원기관 과반수 이상 출석, 출석기관 과반수 이상 찬성 등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만장일치로 선정된다.

2027년까지 4년 간의 임기기간 동안 의장국은 총회와 집행이사회를 주재하고, 실적·재무·사업계획 보고, 총회개최지 결정 등 회의에 상정되는 모든 안건의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행정안전부

동아시아기록관리협의회는 세계기록관리협의회(ICA) 산하 13개 지역별 지부 중 하나로, 동아시아지역 기록관리 기관 및 전문가들의 상호 교류와 발전을 위해 1993년 7월에 발족했다.

현재 대한민국, 일본, 중국, 홍콩, 마카오, 몽골, 북한 등 7개국 78개 회원기관이 활동 중이며, ▲동아시아 지역의 기록관리 기구·기록관리자 상호 간 교육협력 강화의 장으로써 ▲정보교환과 기록물의 국제적 보존·보호·활용 증진, ▲기록관리 교육과정 운영, ▲동아시아 아카이브 EASTICA 뉴스레터 등 간행물 발간을 통해 회원국의 기록관리 역량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정기총회는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일본에서 개최된 이후 4년 만에 개최되는 대면 행사로 개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북한을 제외한 6개 회원국 기록관리전문가 약 3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새 지도부를 선출하고, 1박 2일간 국제학술 세미나, 각 나라별 사례공유 등 교류의 시간을 갖는다.

총회 첫날인 29일에는 ‘디지털 시대, 기록물관리기관과 기록관리전문가들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행사가 개최된다. 호주와 캐나다의 기조연설에 이어 한국, 중국, 홍콩 등 4명의 발제자가 새로운 기술의 등장과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기록물관리기관과 기록관리전문가의 역할과 전망에 대해 발표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ICT 기술의 도입에 따른 기록관리 환경변화와 그에 대응하는 기록관리 전략 등이 논의된다.

30일에는 모든 회원국이 발표에 참여하는 ‘회원국 국가보고(Country Report)’를 통해 각 국가별 주요 활동이 공유된다. 우리나라는 회원국들이 높은 관심을 가진 ‘대한민국 국가기록원의 기록관리 취약국가 디지털화 지원사업’을 소개하고, 강진으로 인해 훼손된 미얀마 바간 지역 사진기록 복원사업(’18.6~), 모로코 국가기록원 디지털화 지원사업(’23~’25) 등 기록관리 개발도상국가 무상원조사업 추진 현황을 발표한다.

하병필 국가기록원장은 정기총회에 앞서 28일, 2019년부터 올해까지 의장직을 수행한 중국의 왕 샤오정 국가당안국장을 만나 양국 간 기록관리 분야 협력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2014년에 기록관리 분야 업무협약을 갱신하고, 자료 교환, 학술‧연구 지원 및 전문가 교류, 각국 공동행사(워크숍, 세미나 등) 개최 등 기록관리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 활발히 교류해 왔다.

하병필 국가기록원장은 “2024년은 양국 간 업무협약 체결 1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인 만큼 상호 발전을 위한 의미있는 협력 사업이 추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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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대한민국이 동아시아기록관리협의회 7개 회원국을 대표하는 의장국을 맡게되어 영광으로 모든 회원국들이 자유롭게 상호 교류하고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공통된 관심과 고민을 나누며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동아시아기록관리협의회가 세계기록관리협의회(ICA)의 지역지부로서 전 세계의 기록관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왕 샤오정 국가당안국장은 “그간 양국은 오랜 교류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디지털기록의 장기보존과 활용 등 변화하는 환경에서 우리가 직면한 공동의 고민과 관심을 나누며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화답했다.